환율급등 1180원 목전,주가 3060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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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급등 1180원 목전,주가 3060 턱걸이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08.22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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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179.6, 11개월 사이 최고
코스피 3060.51 5개월 사이 최저
주식시장 반전여부, 당국 시장개입, 델타변이 등이 변수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식시장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3060대로 밀리면서 5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환율이 달러당 1200원으로 갈지, 코스피가 3000아래로 밀릴지가 금융 투자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코스피 지수가 5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3060.51로 밀린 20일 원달러 환율은 11개월 사이 최고치인 달러당 1179.6원으로 치솟았다. 사진은 미국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코스피 지수가 5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3060.51로 밀린 20일 원달러 환율은 11개월 사이 최고치인 달러당 1179.6원으로 치솟았다. 사진은 미국 달러 지폐  사진=차이나데일리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29%(3.4원) 오른 1179.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14일(1183.5원) 이후 11개월 사이에 최고치다. 

장중엔 1181.1원까지 치솟아 지난해 9월16일 장중 기록한 1181.5원 이래 가장 높았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국내외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매도, 삼성전자 배당금 송금 수요, 역외 매수가 합친 결과로 풀이됐다.

중국이 대출금리를 16개월째 동결한 데다, 중국증시가 장초반부터 1% 넘게 급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대출우대금리를 1년물 3.85%, 5년물 4.65%로 동결했다.이 여파로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22%(42.26포인트) 급락한 3423.30을, 홍콩 항셍지수는 1.67%(422.96포인트) 떨어진 2만4893.37을,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0.98%(267.92엔) 내린 2만7013.25엔을 기록했다. 

우리 주식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지며 306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2%(37.32포인트) 내린 3060.5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3월29일(3036.04) 이후 근 5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0.43%(13.27포인트) 높은 3,111.10에서 시작해 장 초반 3122.09까지 오르며 반등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낙폭이 커졌다. 코스피시장에서는 9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이어졌고 순매도규모는 8조3000억 원에 육박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5%(23.25포인트) 떨어진 967.90에 마감했다.3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제 남은 것은 환율의 추가 상승과 주식시장 반등 여부다. 둘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주시시장에서 반전이 있어야 외환시장 분위기가 바꿔질 것이라고 외환딜러들은 입을 모은다.

월말 외화네고,당국의 시장 개입, 중국과 호주 등의 델타변이 리스크, 미국 잭슨홀미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등도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로 남아 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고 주가가 상승한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조기 테이퍼링 후퇴 가능성 시사 등으로 0.1% 떨어진 반면, 유로화가치는 0.2% 상승, 엔화는 약보합을 보였다. 테이퍼링이 원달러 환율 등락에 영향을 줄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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