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반도체 소재 자회사 '머티리얼즈'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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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반도체 소재 자회사 '머티리얼즈' 합병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8.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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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분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SK그룹 지주사인 SK㈜가 반도체용 특수가스와 2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를 합병한다. 오는 10월 29일 SK머티리얼즈 주주총회와 SK㈜ 이사회 승인을 거쳐 합병 절차는 12월 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이는 첨단소재 분야의 핵심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를 합병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미래 사업의 효율적인 투자도 이끌어내겠다는 포석이다.

SK그룹 투자 지주회사 SK주식회사 로고.사진=SK그룹
SK그룹 투자 지주회사 SK주식회사 로고.사진=SK그룹

SK㈜와 SK머티리얼즈는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 간 합병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밝혔다. 

합병은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등 사업부문 일체를 물적 분할해 신설법인을 세우고, 존속지주사업 부문이 SK㈜와 합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수가스 신설법인은 SK㈜의 100% 자회사가 된다. SK머티리얼즈가 투자한 SK트리켐, SK쇼와덴코 등 6개 투자회사도 SK㈜ 산하로 편입된다.

SK㈜는 신주를 발행해 SK머티리얼즈 주식과 교환한다. SK머티리얼즈 보통주 1주당 SK㈜ 보통주 1.58주가 배정된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용 특수가스와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 9549억 원과 영업이익 2339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24.5%에 이른다. 2016년 OCI에서 SK그룹으로 편입됐다. SK㈜는 SK머티리얼즈 지분 49.1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K머티리얼즈 세정가스 부문. 사진=SK머티리얼즈
SK머티리얼즈 세정가스 부문. 사진=SK머티리얼즈

SK 관계자는 "합병법인은 SK㈜와 SK머티리얼즈가 보유한 역량을 결집해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친환경 소재 사업에서 단기간에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면서 "글로벌 첨단소재 시장에서 빨리 성장해 기업가치 극대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 측은 이번 합병으로 첨단소재 분야의 사업 추진 체계가 지주회사로 일원화되고 지배구조가 단순화돼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SK㈜는 지난 3월 파이낸셜 스토리를 통해 "핵심 사업(Core Sector) 중심의 이해하기 쉽고(Understandable) 단순 명료한(Simple & Clear) 구조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선 이번 합병이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무리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SK㈜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지난 4월 출범한 ICT(정보통신기술) 부문 중간지주사인 SK스퀘어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를 현재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두게 돼 각종 투자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손자회사일 때는 투자를 해도 지분 100%를 사야 한다. 다른 기업과 합작투자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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