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급락세 지속, t당 150달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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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 급락세 지속, t당 150달러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8.23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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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중순 200달러를 넘은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t당 150달러대로 뚝 떨어졌다. 중국 경제 둔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미국 중앙은행의 테이퍼링(자산매입감축) 등에 대한 우려가 복합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 등으로 산시 정부의 제철소 규제완화 보도 철광석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사진은 철광석 수출업체인 호주 리오틴토 직원이 철광석 더미를 검사하는 모습. 사진=리오틴토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 등으로 산시 정부의 제철소 규제완화 보도 철광석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사진은 철광석 수출업체인 호주 리오틴토 직원이 철광석 더미를 검사하는 모습. 사진=리오틴토

23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7월 중순까지 1t에 220달러를 웃돈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이 한 달간 약세를 지속하면서 최근 t당 140달러 초반까지 급락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의 박성봉 연구원은 이날 '철강금속 위클리'에서 "중국의 경기 지표 둔화 우려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와 전세계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철광석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 전반에 부정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철광석의 경우 기타 원자재에 비해 훨씬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중국의 철강 감산 확대 전망이 원인이라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하나금투는 지난주 중국의 철광석 수입 가격은 전주에 비해 13.3% 하락한 t당 140.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한 달간 중국 북부항만 철광석 수입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최근 한 달간 중국 북부항만 철광석 수입가격 추이. 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시장조사 업체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중국 북부 수입 철함량 62% 분광은 19일(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13.7% 내린 t당 132.66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같은 날 철함량 65%인 브라질산 고품위 철광석 가격은 t당 152.50달러로 내렸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자원정보서비스 조사 가격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철함량 62% 분광의 중국 칭다오항 수입가격은 20일 전날에 비해 8.02% 하락한 t당 150.15달러로 떨어졌다.  철함량 62% 분광의 중국 수입 가격은 한 달 전인 7월23일에는   t당 209.95달러였다.

이로써 올들어 20일까지 중국 수입 철광석 가격은 38.98%(42.11달러)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7월 말 중국 정치국회의를 통해 지나치게 캠페인화하는 탄소배출 저감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철강 감산에 대한 의지는 달라진 게 없었다고 박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7월 조강 생산은 15개월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이자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한 8679만t을 기록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안후이, 간수, 푸젠, 장시, 산둥, 윈난 등의 지방정부들은 올해 철강 생산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제한하라고 비공식으로 지시했다.

때마침 내년 2월로 예정된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앞선 동절기 철강 감산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동절기까지 수요 둔화에 따른 급격한 철강 수급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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