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JDAM 대량 비축...미국 유도키트 판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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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JDAM 대량 비축...미국 유도키트 판매 승인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8.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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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억5800마 달러어치...7100여개

한국군이 정밀폭격이 가능한 폭탄을 대량으로 비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재래식 자유낙하폭탄을 정밀유도폭탄 JDAM으로 바꿔주는 유도키트 7100여개의 판매를 승인한 것이다.

한국공군이 운용중인 GBU-31V3 합동직격탄(JDAM, 가운데).사진=한국공군
한국공군이 운용중인 GBU-31V3 합동직격탄(JDAM, 가운데).사진=한국공군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각) 보도자료에서 2억 5800만 달러 규모의 한국에 대한 정밀유도무기(PGM)와 관련 장비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하고,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관련 내용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산하 안보협력국(DSCA)도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DSCA에 따르며, 이번에 판매가 승인된 무기에는 합동직격탄(JDAM·GBU-31)용 유도장치 'KMU-556' 3953개와 'KMU-557' 1981개(GBU-31, GBU-56용), 'KMU-572'(GBU-38용) 1179개, FMU-139 신관체계 1755개, DSU-42/B 레이저 정밀유도 장치와 관련 부품 등이 포함됐다. 또 이들 무기에 대한 기술 지원도 한국에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무기 판매와 관련된 금액은 총 2억 5800만 달러다.

한국공군이 운용중인 합동직격탄(JDAM) GBU-31.사진=한국공군
한국공군이 운용중인 합동직격탄(JDAM) GBU-31.사진=한국공군

이번에 판매가 승인된 KMU-556 등 유도장치는 재래식 비유도 자유낙하 폭탄에 장착해 스마트 폭탄으로 바꾸는 장치다. GPS와 INS(관성유도장치), 날개 등을 달아 장거리 주야간 정밀 폭격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한국공군은 KMU--56 유도키트가 장착된 JDAM GBU-31을 운용하고 있다. 공군에 따르면, 이 폭탄은 사거리 24km,무게 21370파운드(0.97t), 오차범위는 13m다. 철근콘크리트 2.4m 관통능력을 갖고 있다.

한국 공군은 주력전투기인 F-15K와 KF-16에서 JDAM을 운용한다.

JDAM은 다른 정밀 유도무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기상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목표물까지 조준하지 않아도 스스로 목표를 찾아가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북한 지역의 갱도 안 장사정 포 등 다수의 주요 전략 목표를 동시에 무력화할 수 있는 최적의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다.

국무부는 이번 판매는 한반도 내 사용 가능한 군수품 비축량을 늘림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한국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이는 한국의 작전계획(OPLAN)을 지원하고 전시작전통제권(OPCON) 전환 계획의 조건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인에 대해 미 의회는 앞으로 30일 내에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하며, 거부권 행사가 없으면 무기 수출 절차가 진행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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