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GS 동맹, 수소·배터리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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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GS 동맹, 수소·배터리 키운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0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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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GS그룹 교류회, 5대분야 협력 합의

재계 6위 포스코그룹과 8위 GS그룹이 합작사를 세워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과 수소사업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오는 2029년에는 폐배터리 발생량이 이차전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스크랩 발생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폐배터리 회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왼쪽)과 GS그룹 허태수 회장이 7일 오후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포스코-GS 그룹 교류회’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왼쪽)과 GS그룹 허태수 회장이 7일 오후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포스코-GS 그룹 교류회’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포스코

포스코와 GS는 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포스코·GS 그룹 교류회'를 갖고,전기차 폐배터리 회수·가공 사업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류회에는 포스코그룹에서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포스코 글로벌인프라부문장, 신성장부문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 경영지원본부장,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소재본부장 등이, GS그룹에서는 허태수 GS 회장 ㈜GS 홍순기 사장, 재무팀장(사장), 미래사업팀장(전무) 그리고 GS에너지 허용수 사장과 GS칼텍스 전략기획실장(전무) 등이 각각 참석했다.

양측 합의에 따라 GS그룹은 앞으로 전국의 주유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전기차 폐배터리를 회수하고, GS에너지의 전기차 배터리 진단·평가 기술로 폐배터리 재사용 여부 등을 판단한다.

또 포스코는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의 소재를 추출하는 사업을 맡는다. 포스코의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에 따르면, 폐배터리는 우선 수거해 분류한다. 이중 2차전지는 용광로에 넣어 리튬과 코발트 등 희소금속을 추출한다. 분류한 폐배터리는 분쇄하고 체질해 망간산화물과 아연산화물, 비철금속을 골라내고 여기서 다시 아연과 구리를 회수한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남은 것을 자력으로 선별해 철과 주석 성분을 골라내어 전기조업에서 스크랩으로 재활용한다.

포스코는 지난 5월 화유코발트사와 합작으로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세우고 이차전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스크랩을 주원료로 활용하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사진=포스코
폐배터리 재활용 프로세스. 사진=포스코

포스코그룹은 GS그룹이 보유한 자동차 정비 와 주유,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원료공급을 위한 합작사(JV)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포스코와 GS는 또 수소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들은 해외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하고, 신규 수요처 발굴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와 소재 등 연관기술,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등 벤처투자와 친환경 바이오사업 밸류체인 구축, ESG경영을 선도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두 회사는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동남아에 보유한 팜 농장과 가공 설비, GS칼텍스의 바이오 연료 생산기술과 판매 인프라스트럭처를 활용해 팜 정제유 사업 확대, 재생 원료 기반 바이오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연료 사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오연료는 경유 등 화석 석유 연료에 비해 유해물질 배출이 훨씬 적어 저탄소 사회로 가는 에너지 전환시대를 맞아 각광을 받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코로나 팬더믹의 장기화로 미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기후변화 위기가 한층 고조돼 탄소중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사업구조 개편은 기업 경영의 상수로 자리 잡았다"면서 "수소, 배터리 등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두 회사의 협력 기틀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허태수 GS 회장도 "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산 그리고 탄탄한 기존 사업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해 나간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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