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LBM 발사 "북한 탄도미사일 억제 vs 남북 군비경쟁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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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LBM 발사 "북한 탄도미사일 억제 vs 남북 군비경쟁 촉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09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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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3000t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이 지난달13일 해군에 인도돼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억제하고 중국이 잠재 공격을 억재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일부는 남북간 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 해군은 3000t급 2번함 안무함의 해상시험을 벌이고 있으며 곧 3번함을 진수할 예정으로 있다. 각 잠수함에는 수식발사관 6기가 장착된다. 북한은 현재 3000t 신형잠수함 1척을 건조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어 신형잠수함에서는 한국의 우위에 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한은 이미 2015년 SLBM 발사에 성공해 한국을 훨씬 앞서고 있다.  

13일 취역한 장보고-3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사진=국방홍보원 유튜브 캡쳐
13일 취역한 장보고-3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사진=국방홍보원 유튜브 캡쳐

한국해군은 도산안창호함이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지난 1일 시험발사에서 수중 사출시험에 성공했다. 한국군은 1~2차례 비공개 시험 발사를 더 진행한 뒤 SLBM을 지난달 13일 취역한 도산안창호함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시험을 한 SLBM은 현무-2B를 개량한 현무 4-4로 알려졌다. 현무-2B는 길이 12m이상, 지름 90cm, 발사중량 5.4t, 사거리 500km인 고체연료 추진 2단 탄도미사일이다.

현무-2B 미사일. 사진=CSIS미사일쓰렛
현무-2B 미사일. 사진=CSIS미사일쓰렛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8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방송(VOA)에 한국이 최근 시험 발사한 SLBM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억제하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맥스웰 선임연구원은 "한국은 이 미사일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원점을 탐지해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 개념의 일환으로 배치해 발사대에 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겨냥하기를 원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앞으로 충분한 잠수함 능력을 개발한다면 효과있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안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이날 VOA에  한국의 SLBM이 단순히 북한을 겨냥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지상발사 탄도미사일 등을 보유하고 있는 등 이미 육지에서 북한에 대한 억지 역량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국의 SLBM 개발이 향후 중국의 잠재적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SLBM 개발은 비용이 많이 드는 복잡한 군사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한국을 포함해 8개 나라만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중국, 북한에 이어 8번째 SLBM 보유국이 됐다.

북한은 지난 2015년 북극성-1형, 2017년 북극성- 2형, 2019년 북극성- 3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북극성-4형을 공개했으며, 올해 1월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8차 당 대회 열병식에서는 북극성-5형 미사일을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1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5ㅅ(시옷)’이라고 적힌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했다.

북한이 1월14일 밤 공개한 북극성-5ㅅ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4형에 비해 북극성-5은 길이와 지름이 커져 사거리가 증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1월14일 밤 공개한 북극성-5ㅅ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4형에 비해 북극성-5은 길이와 지름이 커져 사거리가 증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소장은 VOA에 한국의 SLBM 개발을 남북한 사이에 심화되는 군비 경쟁의 일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이 SLBM에 대해 많은 야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직은 역량이 매우 제한돼 있으며 현재 알려진 북한의 잠수함은 단 한 척뿐이라고 덧붙였다.

루이스 소장은 한국의 사기술이 북한보다 훨씬 더 우월하다면서 고체 추진체 미사일에 있어선 양측의 전력이 꽤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전체로 한국 미사일이 더 정확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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