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제5함대가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잇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발생하는 이란과 관련한 공격 행위를 막기 위해, 해상과 공중, 해저에 드론으로 편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한다.
제5함대는 호르무즈 해협 외에, 수에즈 운하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홍해와 아라비아해, 인도양 일부를 담당한다. 호르무즈해협은 전세계 해상 운송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관문이다. 이 지역에서는 예멘의 후티 반군들의 선박 파괴 공격과 이란의 서방과 이스라엘 소유 유조선과 화물선 나포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6월엔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국의 무인 해상초계기 RQ-4 글로벌호크를 격추시켜 미국의 군사 보복이 실행 직전까지 갔다.
9일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와 성조지 등에 따르면, 제5함대 사령관인 브래드 쿠퍼 중장은 8일 "공중과 해상, 수중에 드론 시스템을 더욱 많이 투입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피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퍼 중장은 이 태스크포스팀의 이름이 태스크포스 59'라고 밝히고 해양 영역의 인지능력을 증진하고 억지력을 증가시키는 두 가지를 하기 위해 태스크포스 59는 공중과 해상, 수중 드론, AI체계를 통합할 것이라면서도 중(重) 드론 감시팀에 어떤 드론이 포함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쿠퍼 중장은 5함대 태스크포스가 사용할 시스템은 지난 4월 태평양함대가 시나리오에 따라 유무인 능력들을 시험한 훈련 때 사용한 게 포함된다고 전했다. 당시 사용된 드론은 초장기 공중 정찰 드론, 무인 수상정 씨호크(Sea Hawk)와 씨헌터(Sea Hunter), 어뢰모양의 작은 수중 드론이라고 디펜스뉴스느 전했다.
AP 통신도 같은 보도를 했다. 이 드론들은 극한의 환경에서 장기간 해상과 해저, 공중에 체류하면서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공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제5함대가 맡은 해역은 낮기온이 섭씨 45도 이상으로 오르고 매우 무더운 곳이다.
쿠퍼 중장은 "이곳 환경은 무인 시스템을 실험해서 배치를 확대해 나가기에 좋은 곳"이라면서 "새 드론 시스템이 잘 작동하면 다른 함대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