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1500km 표적 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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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1500km 표적 명중"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13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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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에 이어 장거리순항미사일 분야 남북 군비경쟁 격화 전망

북한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북한의 주장대로라면 한국군이 실전배치한 현무-3C와 같은 사정거리(1500km)다. 한국군은 해성3과 현무-3C 등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실전배치해 놓고 있다. 남북간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경쟁에 이어 장거리 순항미사일 개발 경쟁이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보유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종류와 사거리.미국 싱크탱크 CSIS는 한국이 사거리 1500km인 순항미사일 해성3과 현무3C 등 2종류의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사진=CSIS 미사일쓰렛
한국이 보유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의 종류와 사거리.미국 싱크탱크 CSIS는 한국이 사거리 1500km인 순항미사일 해성3과 현무3C 등 2종류의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사진=CSIS 미사일쓰렛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방과학원이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발사된 장거리 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하여 1500km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3월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 발사 약 나흘 전 북한은 순항미사일 2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2017년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발사에 대해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중핵적인 사업으로 완강히 추진돼온 이 무기체계의 개발은 우리 국가의 안전을 더욱 억척같이 보장하고 적대적인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을 강력하게 제압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억제 수단을 보유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이번 시험발사 현장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통신은 박정천 당 비서와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전일호 국방과학원 당 위원회 위원장이 이번 발사를 참관했다고 전했다.

한국 해군 함정에서 발사되는 현무-3C.사진=미사일쓰렛
한국 해군 함정에서 발사되는 현무-3C.사진=미사일쓰렛

한국군은 장거리 순항미사일로 현무-3A(도로이동식 지상발사 순항미사일 500km), 현무-3B(지상발사 순항미사일,1000km), 현무-3C(함정, 잠수함발사형 1500km)를 개발해 작전 배치했다.미국 씽크탱크 CSIS 산하 사이트 미사일쓰렛(www.missilethreat.csis.org)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작전배치된 현무-3C는 고체 추진 연료 부스터와 터보제트 엔진을 사용한다. 이 6.2m, 지름 53~60cm, 탄두중량 500kg, 발사중량 1.36t이다.

한국군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최근 3000t급 잠수함 1번함인 도산안창호함에서 SLBM을 발사하는 두 차례 비공개 시험에 성공했다. 발사관에서 공기 압력으로 미사일을 물 밖으로 밀어낸 뒤 미사일 엔진을 점화시키는 '콜드론치(cold launch)' 방식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SLBM 개발에서 한국을 앞선다. 북한은 2015년 '북극성-1형' 시험발사에 성공하고 2019년 '북극성-3형'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북극성-4ㅅ', 올해 1월 '북극성-5ㅅ' 등 지름이 더 커진 신형 SLBM을 열병식에서 공개한 상황이다. 북극성-3 형의 사거리는 1900km로 평가된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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