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400km 날아가 표적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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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400km 날아가 표적 맞췄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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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7번째 개발, 발사 성공
도산안창호함 콜드론치 후 부스터와 메인기관 점화 성공

우리군이 세계 7번째로 수중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SLBM을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북한 등 세계 7개국이지만 운용국은 북한을 제외한 6개국 뿐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로 SLBM을 운용하는 국가에 등극했다.

3000t급 도산안창호함이 수중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수상에서 점화돼 치솟고 있다.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3000t급 도산안창호함이 수중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수상에서 점화돼 치솟고 있다.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안흥 종합시험장에서 SLBM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 SLBM은 약 400km를 날아가 표적에 정확히 명중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SLBM이 잠수함 발사시험에 성공함으로써 전력화를 위한 핵심 관문을 통과한 것을 축하하고 개발에 힘써온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8월13일 취역한 도산안창호함 항해 모습.사진=방위사업청 유튜브 캡쳐
8월13일 취역한 도산안창호함 항해 모습.사진=방위사업청 유튜브 캡쳐

이번 발사시험은 정부와 군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SLBM은 지난달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000톤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다. 미사일은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SLBM은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어 전략 무기로 분류된다. 개발이 어려워 SLBM 운용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 뿐이다.

2019년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대우조선해양이 전시한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과 SLBM 모형. 사진=네이벌뉴스
2019년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 대우조선해양이 전시한 장보고-III 배치2 잠수함과 SLBM 모형. 사진=네이벌뉴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한  SLBM은 사거리 500km, 탄두중량 1t, 발사중량 5.,4t인 현무-2B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현무 4-4 알려져 있을 뿐 자세한 제원이나 형상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현무-2B는 길이 12m 이상, 지름 90cm로 추정되는 데 길이를 10m 이하로 줄이고 지름은 2m 수준으로 키운 형상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국방부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이번에 쏜 SLBM 형상은 현무-2B와 비슷하다. 길이는 짧지만 지름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수중에서 발사할 때  미사일 앞부문에 씌워진 둥근 캡은 수면에 올라온 뒤에 떨어져 나갔다. 이어 부스터와 메인기관이 점화되면서 창공으로 치솟아올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그간 수중환경을 모사한 수조시설 등을 활용해 수 차례의 시험을 하고 이달 초 수중 발사시험을 벌여 성공했다. 이번 잠수함 발사시험이 성공하에 따라 군당국은 SLBM 추가  시험평가를 거친 후 전력화 계획에 따라 군에 배치할 예정이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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