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공대지순항미사일 비행·고위력탄도미사일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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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공대지순항미사일 비행·고위력탄도미사일 개발 성공!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15 2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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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이 차세대 전투기 KF-21에 탑재될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비행시험과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 국방부는 15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잠수함 최초 발사시험에 성공했다며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 항공기 분리 비행 성공

국방부는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현재 탐색개발 단계"라면서 "오늘 시험은 탑재된 항공기에서 분리된 후 미사일의 날개를 펼치고 표적까지 정확히 비행하여 타격하는 것이며, 이번 비행시험은 성공적으로 실시됐다"고 전했다.

F-4 팬텀 전투기가 동체 중앙에 미사일을 달고 비행해 공중에서 발사했으며 미사일은 표적을 정확히 맞췄다. 

표적에 정확히 내리꽂히는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표적에 정확히 내리꽂히는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해온 미사일을 대체하고 더 우수한 스텔스 성능과 긴 사거리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으며, 향후 이 미사일을 탑재하게 될 KF-21의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가 말한 수입 미사일은 독일제 타우러스 공대지 순항미사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국산화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유럽 방산업체 MBDA와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보포스다이내믹스가 제휴한 업체인 타우러스시스템스(Taurus Systems)가 개발한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최대 사거리는 500km이상이다. 

타우러스 공대지 순항미사일. 사진=MBDA
타우러스 공대지 순항미사일. 사진=MBDA

타우러스는 길이 5.1m, 높이 0.63m, 날개 포함 너비 3.2m로 전체 무게는1.4t이다.동체 지름은 1.015m다. 탄두중량은 481kg이다.탄두는 독일 극작가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메피스트와 같다. '메피스토'는 영어 Multi-Effect Penetrator HIghly Sophisticated and Target Optimised의 머릿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다목적 관통 고정밀 표적 최적화 탄두라는 뜻이다.

윌리엄스사의 WJ38-15 터보팬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속도는 마하 1이다. 사거리가 500km여서 서울 상공에서 발사하면 북한의 영변 원자로와 풍계리 핵실험장, 그리고 동창리 미사일 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다. 최대 6m 두께의 콘크리트를 뚫을 수 있는 파괴력을 갖고 있다. 타격 지점 오차범위가 3m 이내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북측 레이더망이 탐지하기 어렵다. 또한 군용 인공위성위치정보를 이용해 북한의 전파 교란을 막을 수 있으며 40m 고도로 비행해 북측 방공망을 피해 뚫고 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우러스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전투기는 우리군의 F-15K를 비롯, 유로파이터타이푼, 그리펜, F-16 등이 있다.  한국군은 260발을 구매했다. 대부분 . F-15K에 장착된다.

■'전술핵급' 고위력 탄도미사일도 개발

ADD는 탄두 중량을 획기적으로 증대한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고위력 탄도미사일이 치솟고 있다.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고위력 탄도미사일이 치솟고 있다.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월 21일 2021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북한 핵·대량살상무기(WMD) 등 대북(對北) 억지력 증강을 위해 '고위력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대전 ADD를 찾아 새 탄도미사일의 발사 성공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첨단 무기를 시찰한 뒤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성공한 데 대해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당시 군사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말한 탄도미사일을 전술핵급 괴물미사일로 불리는 '현무-4'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하고 사거리 800km, 탄두 중량 2의 미사일로 추정했다. 

현무-2B 미사일. 사진=CSIS미사일쓰렛
현무-2B 미사일. 사진=CSIS미사일쓰렛

국방부가 이번에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 나타난 미사일은 현무-2B와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다. 현무 2B는 길이 12m 이상, 지름 90cm로 알려져 있다.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는 고위력 탄도미사일.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표적을 정확히 타격하는 고위력 탄도미사일.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국방부는 이번에 개발된 미사일은 콘크리트 건물과 지하갱도 타격도 가능한 것으로, 주요표적을 정확하고 강력히 타격해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능이 향상된 고위력 탄도미사일은 우리군의 평시 억제능력을 향상시키고, 유사 시 압도하는 대응능력을 투사하는 데 핵심전력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국방부는 " 이번 미사일 전력의 발사시험 성공은 우리군이 주도하는 안보역량 강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서, 강한 국방을 구현함과 동시에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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