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 순항미사일, 마하3 속도로 북·중·러 함정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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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속 순항미사일, 마하3 속도로 북·중·러 함정잡는다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09.19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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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당국이 최근 공개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앞으로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견제할 효과 높은 무기가 될 전망이다. 우리군이 보유한 해성 순항미사일은 보통 음속을 조금 밑도는 아음속으로 비행하는데다 사거리가 짧다. 반면,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마하 3 정도로 비행하는 데다 사거리고 훨씬 길기 때문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해상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날아오고 있다.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해상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날아오고 있다.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쳐

19일 군당국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15일  안흥 시험장에서 세계 7번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종료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고위력 탄도미사일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미사일전력 개발 결과를 보고했다. ADD는 이 자리에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개발했고 곧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ADD는 제원과 형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방부가 공개한 유튜브 동영상에 나온 초음속 미사일은 여러 모로 러시의 초음속 대함 미사일 야혼트를 닮았다. 전방 흡입구,동체 후반부 날개와 꼬리 날개 등이 비슷하다.

ADD가 개발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미사일인 P-800 '야혼트'를 기반으로 했다.러시아의 P-800은 길이 8.9m,지름 70cm, 무게 3.1t이며 최고속도가 마하 2.6이며 사거리는 300~600km다.

한국 초음속 미사일의 기반이 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초음속 순항미사일 P-800 오닉스. 오닉스의 수출형이 야혼트다.
한국 초음속 미사일의 기반이 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초음속 순항미사일 P-800 오닉스. 오닉스의 수출형이 야혼트다.

인도 브라모스항공과 러시아 NPOM이 공동개발한 브라모스 초음속 미사일은 램젯 엔진을 탑재해 사거리는 290km로 짧지만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3을 낸다. 

ADD와 LIG넥스원 등이 개발한 국산 초음속 순항미사일의 자세한 제원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들은 야혼트보다 약간 작은 길이 6.6m, 직경 53cm, 무게 1.5t이고 탄두중량은 250㎏ 가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거리도 400~500km에 이르고 속도는 마하 3 이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성-2 전술함대지 미사일. 사진=CSIS/미사일쓰렛
해성-2 전술함대지 미사일. 사진=CSIS/미사일쓰렛

 

한국군은 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능히 개발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다. 바로전술함대지 미사일 해성-2다. 미국 씽크탱크 CSIS 산하 사이트인 미사일쓰렛은 해성2에 대해 '초음속' 미사일로 분류한다. 속도는 초속 343m로 마하 1이다. 사거리는 500km다. 길이 약 5.5m,지름 45cm, 발사중량 1.4t이다. 2013년 배치된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인 해성-3은 사거리 1500km에 초속 830m 즉 마하 2.4라고 미사일쓰렛은 명시하고 있다. 

우리군이 15일 공개한 것은 지대함 미사일 형이다. 군은 함대지,함대함 초음속 미사일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장 지대함형인 초음속미사일을 백령도나 울릉도 등  섬이나 동서해안에 배치한다면 500km 이내 적 함정을 타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다량으로 배치하고 이지스함 052D형, 호위함 054A형, 자체건조한 항모 등의 우리 영해 접근을 막을 수 있는 한국판 반접근지역거부(A2AD) 무기로서 안정맞춤이다. 국방부는 "이번에 개발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기존 (순항)미사일에 비해 속도가 빨라 적 함정이 대응하기가 매우 어려워 미사일의 생존성과 파괴력이 더 향상된다"면서 "우리 영해에 접근하는 세력에 대해 더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태정 기자 ttchung@hna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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