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팜오일' 선물 2주 사이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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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팜오일' 선물 2주 사이 최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09.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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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출세 유지, 9월 출하 감소에 따른 업계 심리 저하

세계 2위의 팜오일 원유 수출국인 말레이시아의 팜 오일 선물 가격이 20일 급락해 2주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10월 수출세를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데다 9월 출하부진으로 업계 심리가 저하된 데 따른 것이다. 팜오일은 식용유와 아이스크림, 라면 등의 원료로 쓰인다.

말레이시아 근로자가 팜오일 원료인 대추야자를 분류하고 있다.사진=이코노믹타임스
말레이시아 근로자가 팜오일 원료인 대추야자를 분류하고 있다.사진=이코노믹타임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말레시아 파생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FCPOc3 계약은 전거래일에 비해 2.21%(94링기트) 내린 t당 4167링기트(미화 994.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인도분은 개장 종이 울리자마자 5.37% 급락했으나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낙폭을 줄였다.

말레이시아내 현물가격은 좀 더 비싸다. 말레이시아 정부 기관인 말레이시아팜오일위원회(MPOB)가 이날 고시한 가격은 t당 4496.50링기트다.

말레이시아 팜원유 현물 고시가격. 사진=MPOB
말레이시아 팜원유 현물 고시가격. 사진=MPOB

팜오일 가격은 말레이사 정부 당국인 말레이시아 팜오일위원회(MPOB)가 8월 말 기준으로 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선물 가격은 9월 중순에 t당 4400링기트 수준을 회복했다가 다시 하향세다. 인도가 팜오일과 대두유, 해바라기유에 대한 기본수입세를 인하하겠다고 밝힌 후 수요 증가 기대로 상승했다가 꺾이는 모양세다. 팜오일 선물가격은 세계 1위의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와 2위인 말레이시아의 공급 증가 영향으로 8월 중순 기록한 t당 4560링기트를 크게 밑돌고 있다.  

인도 뭄바이의 식용유 중개회사인 순빈그룹의 아닐쿠마르 바가니 대표는 "이달 들어 수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시장은 생산이 더디게 회복되고 있는 만큼 팜오일 재고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MPOB는 말레이시아의 8월 팜오일 생산량은 170만t으로 7월에 비해 1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116만t으로 전달에 비해 17% 감소했다. 

9월 들어 20일까지 말레이시아의 팜오일 수출은 8월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8% 증가한 108만9071t을 기록했다.  9월1일부터 15일까지 수출증가율 54%에 비해 일주일 사이에 증가세가 둔화된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10월 수출세를 8%로 유지한 반면, 수출 레퍼런스 가격(준거가격)은 t당 4255.52링기트에서 4472.46링기트로 올렸다고 MPOB는 20일 밝혔다.말레이시아 정부는 팜원유가격이 t당 2250링기트에서 2400링기트 사이이면 최저 3% 수출세를 매기고 3450링기트를 초과하면 최고 세율인 8%를 부과하고 있다.

한편, 세계 1위의 팜오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팜원유 생산은 7월 405만t으로 6월(448만t)에 비해 9.5% 감소했다고 인도네시아 팜오일협회가 9일 보고서에서 밝혔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팜오일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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