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천연고무 정책'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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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천연고무 정책' 시행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0.1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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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수급 사회적 책임 강화 차원

타이어를 생산하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천연고무 생산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생산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도록 돕는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을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천연고무의 약 85%가 소규모 농가가 재배,생산한 것으로 산업용 고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천연고무의 지속가능한 가치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한국타이어 로고.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로고.사진=한국타이어

10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타이어 제조사, 비영리시민단체(NGO), 고무 재배업체와 가공업체가 협력해 만들어진 지속가능한 천연고무를 위한 글로벌 플랫폼 GPSNR(Global Platform for Sustainable Natural Rubber)의 가이드에 맞춰 천연고무 정책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GPSNR 창립 멤버인 한국타이어는 천연고무를 재배하는 소규모 농가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업이다. 

한국타이어는 한국과 중국 등에 8개 생산 거점을 두고 연간 1억 20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어 천연고무 사용량이 많은 기업이다.

천연고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대부분 생산한다. 천연고무생산국협회(ANRPC)에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싱가포르, 스리랑카, 태국과 베트남 등 13개국이 가입해 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고무생산 농가의 천연고무생산면적은 50헥타르(ha)미만이다. 

말레이시아 고무나무 농장의 고무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 사진=디엣지마켓.
말레이시아 고무나무 농장의 고무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 사진=디엣지마켓.

한국타이어는 2018년 처음 천연고무 공급망의 사회적 책임을 정한 정책을 제정한 데 이어 이번에 정책 개정을 통해 사회 책임을 더 강화했다.한국타이어는 재배업체와 중개상, 가공업체와 제조업체 등 천연고무 가치 공급망의 구성원들과 사업장 소속 국가의 법규와 규정을 준수할 뿐 아니라 인권, 환경, 부패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한국타이어는 가장 먼저 재배 모범관행을 파악하고 천연고무 생산자를 위한 교육을 제공해 수확량을 늘려 천연고무의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통한 재배자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또 환경보호를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공급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림 파괴, 폐기물 소각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천연고무 정책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공급업체에도 제안하고, 계약과 참여 활동 등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러한 목표와 정책 이행 계획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위원회에서 승인을 받도록 하며, 지속가능한 천연고무 정책의 계획과 성과를 최소 연 1회 투명하고 충실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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