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타이게이'급 2번함 '하쿠게이'함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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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타이게이'급 2번함 '하쿠게이'함 진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14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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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고래라는 뜻...日도 3천t급 중형 잠수함 시대

동북아 국가들의 잠수함 전력 증강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잠수함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14일 신형 잠수함인 타이게이급 2번함 '하쿠게이'함 명명식 겸 진수식을 가졌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타이게이급 2번함 하쿠게이함의 진수장면. 사진=해상자위대 트위터
일본 해상자위대의 타이게이급 2번함 하쿠게이함의 진수장면. 사진=해상자위대 트위터

큰 고래를 뜻하는 '타이게이'(大鯨)급은  소류급과 외형은 비슷하나 내부는 완전히 다른 잠수함이다.

고베조선소에 따르면,하쿠게이함은 길이 84m, 너비 9.1m. 흘수 10.4m 크기로, 기준 배수량은 3000t이며, 승조원 70명이 탑승한다.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장치(AIP)를 탑재하고 'X'자형 방향타를 단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소나와 전투체계가 개량됐고 흡음재를 사용해 소음을 크게 줄였다. 어뢰기만장치(TCM)도 갖췄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타이게이급 2번함 하쿠게이함 옆 모습.사진=해상자위대/가와사키중공업
일본 해상자위대의 타이게이급 2번함 하쿠게이함 옆 모습.사진=해상자위대/가와사키중공업

해상자위대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타이게이급 2번함 하쿠게이함 진수식 소식을 알렸다.

이는 지난 2019년 지난해 10월14일 '타이게이급' 1번함 명식을 겸한 진수식을 연 꼭 2년 만이다. 타이게이급 잠수함은 오야시오급과 소류급을 잇는 차세대 잠수함이다. 일본의 신형 잠수함 건조는 중국의 해군력 증강 속에 일본의 해양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받아들여진다.

타이게이급 2번함 하쿠게이함이 14일 진수되고 있다. 잠수함 꼬리 부분 '엑자형 방향타'가 눈에 띈다. 사진=해상자위대
타이게이급 2번함 하쿠게이함이 14일 진수되고 있다. 잠수함 꼬리 부분 '엑자형 방향타'가 눈에 띈다. 사진=해상자위대

일본 해상자위대의 잠수함 중 다수를 차지하는 소류급과 크기가 같다. 소류급은 길이 84m, 너비 9.1m, 깊이 10.3m다.소류급은 디젤엔진2기와 스털링 공기불요엔진 4기, 추진모터 1기, 프로펠러 1기를 장착해 수중 잠항속도가 20노트에 이른다.

타이게이급은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한 선유도 방식 89형 어뢰, 사거리 120여km인 하푼 대함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다. 타이게이급 선체는 기존형과 비교해 상대가 한층 탐지하기 어려운 형상으로 설계됐고, 리튬이온 전지를 탑재해 잠항 시간을 길게 한 게 특징이다. 총건조비는 약 760억 엔(약 8250억원)이 투입됐다.

 1번함은 2022년 3월 취역할 예정으로 있다.  타이게이급 1번함 함번은 513, 2번함 하쿠게이함 함번은 514다.

14일 진수된 일본 해상자위대의 타이게이급 잠수함 2번함 하쿠게이함 위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사진=해상자위대
14일 진수된 일본 해상자위대의 타이게이급 잠수함 2번함 하쿠게이함 위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사진=해상자위대

일본 해상자위대는 현재 수상 2750t인 오야시오급 9척과 2950t(수중 4100t)인 소류급 12척을 운용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방위력 정비지침인 '방위계획 대강'을 통해 2010년 이후로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 잠수함을 16척에서 22척으로 증강하는 목표를 내걸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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