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 지대공미사일 이라크 수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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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궁 지대공미사일 이라크 수출될까?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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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러시아 프랑스 한국제 중 하나 구매 검토 중

천궁 지대공미사일 체계가 이라크게 수출될 수 있을까?

이라크가 최근 지대공 방어망 구축을 위해 해외 시스템을 구매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라크는 러시아와 프랑스, 한국산 지대공 미사일 체계 중 하나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군의 직격파괴 지대공 미사일 천궁-2 유도탄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한국군의 직격파괴 지대공 미사일 천궁-2 유도탄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포스트는 이라크의 '뉴아랍'의 보도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각) 이같이 전했다.

뉴아랍은 이라크 의회 외교국방위원회 소속 바데르 알 지야디(Bader Al-Ziyadi) 의원의 말을 인용해 예산안에서 당초 배정되지 않은구매 재원이 할당됐다고 전했다. 

바데르 의원은 "이라크는 러시아와 프랑스, 한국의 방공시스템을 구매할 수 있다"면서 "이라크는 이라크 전역을 방호하는 정밀한 방공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지리상으로 오른 쪽에는 이란이, 왼쪽에는 시리아가, 북쪽에는 터키, 남쪽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둘러싸고 있는 나라여서 항상 침공위협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S-400 지대공 미사일 체계. 사진=디펜스포스트
러시아의 S-400 지대공 미사일 체계. 사진=디펜스포스트

러시아의 방공시스템은 S-400, 한국의 방공시스템 천궁이 각각 꼽힌다. 프랑스의 방공시스템은 아스터가 있다.

미국은 러시아제 방공시스템의 중동판매를 적극 막고 있다. 미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제 S-400 방공시스템을 도입하려 하자 F-35 스텔스전투기 판매를 취소하고 제재를 가하고 있을 만큼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이라크에 T-50 고등훈련기를 판매하는 등 우호 관계를 쌓고 있어 한국의 천궁 시스템 판매가 이뤄질지에 방산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국 공군은 항공기 요격 능력을 가진 천궁-1 배치를 끝내고 탄도탄과 항공기 요격 능력을 갖춘 천궁-2를 배치하고 있다.

천궁 요격 미사일 체계는 다기능 레이더, 통제소, 발사대 차량 4대로 구성된다. 1개 발사대는 8개의 발사관을 갖고 있다. 지대공 미사일은 발사대에서 수직으로 밀어올린 뒤 공중에서 미사일이 점화되는 콜드론칭(Cold Launching) 방식을 채택했다.수직발사를 함으로써 전방위 사격 능력과 고속비해체 대응능력을 갖췄다.

천궁-2는 미국제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과 같은 직격타격(Hit-to-kil) 방식을 사용해 대량살상무기 즉 핵무기와 화학무기를 탑재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안전하게 요격할 수 있다.

천궁 요격 미사일의 길이는 4m가 조금 넘고, 무게는 400㎏, 미사일 1발의 가격은 약 15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2 미사일의 요격 최대 고도는 15~20km, 최대사거리는 40~50km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한 T-50IQ 24대를 수입해 운용하는 국가이기도 하다.KAI는 2018년 3월, 5월, 10월에 6대씩 18대와 2019년 5월 4대, 12월 2대 등 총 24대를 모두 이라크 공군에 인도했다. 11억 달러어치다. 여기에 에 20년간 수리부속, 훈련체계 등 군수지원 비용 10억 달러계약도 체결한 만큼 총사업규모는 21억 달러에 이른다. 

당초 이라크 정부는 러시아의 S-400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했다.러시아 명칭 '트리움프'인 S-400은 러시아판 사드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다. 최대 탐지거리 700km, 최대 사거리 400km, 최고속도는 마하 12다. 저고도비행 순항미사일과 전술탄토미사이르 군용기와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와 요격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400미사일 포대는 4개의 발사관을 갖춘 이동식 발사대(TEL) 8개, 통제선ㅌ, 레이더, 재장전용 미사일 16기로 구성된다. 

아스터 지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 사진=MBDA
아스터 지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 사진=MBDA

프랑스의 지대공 방어체계는 아스터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합작 방산회사 MBDA가 생산하는 아스터 유도탄의 사거리는 단거리 미사일이 1.7~30km 이상, 최고 고도 13km이며 속도는 마하 3.5이다. 장거리용은 사거리 3~120km, chleorheh 20km이며 속도는 마하 4.5이다.

단거리 요격 미사일이 아스터 15, 장거리 요격 미사일이 아스터-30이다. 아스터15의 길이는 4.2m, 지름 18cm이다. 아스터30의 길이는 4.9m이고 지름은 동일하다. 무게는 아스터15가 310kg, 아스터30이 430kg이다.

지난 2018년 당시 이라크 의회 안보국방위원회의 하킴 알 자밀리 위원장은 일간 알가드(Al Ghad)에 "이라크는 공습을 막기 위해서 S-400 방공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그는 "이라크는 영토와 영공을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최첨단 무기를 소유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알 자밀리는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하고 이후 후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미국은 완전히 보호할 시스템을 제공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보국방위 위원인 모하메드 알 발라위( Mohammed al-Baldawi) 의원은 미국은 중동 지역의 제공권과 반 이스라엘 사이트를 표적으로 하는 이동의 자유를 잃지 않기 위해  러시아가 이라크, 걸프지역, 이란, 기타 국가에게 방공시스템을 판매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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