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9%...둔화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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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9%...둔화세 뚜렷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0.18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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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이코노믹스 "성장률 더 둔화" 전망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4.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는 시차를 두고 한국 경제에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로 2분기의 5.5%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국제컨설팅업체인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중국의 성장률이 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사진은 중국 산둥성 남부도시 짜오좌의 섬유공장에서 근로자가 설비를 점검하는 모습.사진=차이나데일리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로 2분기의 5.5%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국제컨설팅업체인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중국의 성장률이 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사진은 중국 산둥성 남부도시 짜오좌의 섬유공장에서 근로자가 설비를 점검하는 모습.사진=차이나데일리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18일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9%라고 발표했다고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는 직전분기 성장률 7.9%에서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0.2%로 2분기의 직전분기 성장률 1.3%에 비해 둔화됐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파산위기로 부동산과 은행 부문의 위험이 증가한 게 꼽힌다. 수출과 부동산은 중국 경제 성장의 두 개 엔진인데 이 가운데 하나인 부동산 부문에 문제가 발생해 성장의 엔진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직격타로 1992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후 분기로는 사상 처음 마이너스 6.8%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생산활동이 정화함에 따라 성장률도 2분기에 플러사 3.2%로 돌아서고 3분기에는 4.9%까지 회복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 말까지 국내총생산(GDP)은 82조 3100억 위안(미화 12조 7900억 달러)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9.8% 증가했다고 NBS는 밝혔다.

올해 상반기 GDP 증가율은 12.7%를 기록했다.

올들어 9월까지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8% 증가했으며 소매판매는 16.4%, 고정자산 투자는 7.3%가 각각 증가했다.

NBS는 산업생산 2년 평균 증가율은 6.4%, 소매판매 2년 증가율은 3.9%, 고정투자는 3.8%라고 각각 설명했다.

NBS는 "중국의 빠듯한 전력과 석탄 공급은 주기마다 발생한다"면서 "그것이 경제에 주는 영향은 통제할 만하다"고 NBS 푸 링후이 대변인이 말했다.
9월 실업률은 4.9%로 8월 5.1%보다 하락했다.

NBS는 "그럼에도 경제회복은 고르지 못하며 불안정하다"면서 "시장 활력을 제고하고 잠재수요를 늘리고 경제를 합리적 범위안에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중국 경제가 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세계 주요 기관들은 최근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4%에서 8.1%로 낮췄다. 또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2%에서 7.8%로 수정했고, 노무라증권도 8.2%이던 기존 전망을 7.7%로 하향 조정했다.

문제는 중국의 경기 부진 여파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국제 컨설팅업체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률이 더욱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루이 쿠지스 아시아 담당 책임자는 "헝다 위기는 중국 주거용 부동산 부문의 경기 둔화를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은 반면 코로나 19 위기, 전력 부족, 생산 감소 등은 경제활동을 짓누르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성장 지원 대책은 4분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 영향의 대부분은 내년 1분기에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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