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함' 성능개량 완료…대잠전 능력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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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대왕함' 성능개량 완료…대잠전 능력 향상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0.23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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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잠수함에서 발사한 가운데 우리 해군이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의 잠수함 탐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성능개량을 완료했다. 지난해 9월 첫 번째 함정인 양만춘함의 성능개량을 마치고 인도한 후 1년여 만에 두 번째로 광개토대왕함의 성능개량을 완료해 해군에 인도한 것이다.북한은 로미오급 20여척,  SLBM 1발을 장착할 수 있는 고래급(2000t) 1척 등 잠수함 7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22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한국형 구축함(KDX-I) 광개토대왕함을 개량해 해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성능개량을 마치고 해군에 인도된 광개토대왕함. 사진=대우조선해양
성능개량을 마치고 해군에 인도된 광개토대왕함. 사진=대우조선해양

한국형 구축함 성능개량 사업은 2016년 9월부터 해역함대 지휘함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급' 3척의 낡은 전투체계와 감지기 등을 개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9월  양만춘함을 인도 후 1년여 만에 광개토대왕함을 인도했다. 방사청은 현재 성능개량 중인 '을지문덕함'을 2021년 12월까지 해군에 인도할 예정으로 있다. 

광개토대왕함은 이번 성능개량을 통해 함정 건조 때 설치한 외국산 전투체계 대신 성능이 향상된 국산 무기체계를 장착했다. 광개토대왕함은 네덜란드 탈레스사제 수상 수색 레이더, 미국 레이시온 공중 수색 레이더, 대우 항법 레이더 등의 선세를 갖추고 있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신형 전투체계는 정보처리속도가 100배 이상 향상되고, 표적관리능력도 3배 이상 개선됐다. 국산화에 따라 정비시간을 단축하고 운영·유지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전투체계는 레이더 등의 탐지 센서로 적을 확인·추적하고 교전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전투체계 국산화에 따라 정비 시간 단축과 비용도 절감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방사청은 평가했다. 

잠수함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최신 선 배열 예인 소나(Towed Array Sonar System, TASS)가 장착됐다. 이를 통해 수중 표적 탐지 성능과 추적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3200t급 구축함 양만춘 함에 탑재된 골키퍼 근접방어무기체계.사진=국방일보
3200t급 구축함 양만춘 함에 탑재된 골키퍼 근접방어무기체계.사진=국방일보

광개토대왕급은 길이 135.4m, 너비 14.2m의 함정으로 만재시 배수량은 3900t이다. 디젤엔진 2기와 가스터빈 엔진 2기를 결합한 추진체계는 최고 속력 시속 30노트(약 55㎞)를 낸다. 승조원은 210여 명이다. 광개토대왕급은 강력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오토멜라라 127mm 함포 1문, 골키퍼 근접방어체계 2문, RIM-7P 씨스패로(Sea Sparrow) 대공미사일 16발과 하푼 함대함 유도탄 발사관 4연장 2기(8발), 대함유도탄기만체계, 324mm Mk 모드 5 어뢰발사 발사관 3연장 2기, 수퍼링스 대DIS헬기 2대 등으로 무장한다.

한국 해군 최초로 수직발사대(VLS) 16셀을 갖췄다. VLS에 수납되는 시스패로 미사일은 길이 3.6m, 지름 203cm, 발사중량 약 225kg으로 최고속도는 마하 3, 사정거리는 50km다. 탄두는 폭풍 파편형이며 무게는 40kg이다. 반능동 레이더 추적 방식을 사용한다. 

함포는 분당 최대 40발을 발사하며 최대 사거리는 30km다. 어뢰 사거리는 최대 11km다.방극철(고위공무원)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광개토대왕함은 최신 전투체계와 센서를 탑재해 해역함대 지휘함으로서 역할을 더 완벽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해군은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 충무공 이순신급 6척, 광개토대왕급 3척, 인천급 호위함 6척, 대구급 4척, 울산급 4척 등 28척의 대형 수상함정을 작전 배치해놓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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