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21 전략광물 목록에 '니켈·아연'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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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21 전략광물 목록에 '니켈·아연' 추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1.15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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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질조사국 2021 전략광물 초안 발표...포타시, 레늄, 스트론튬 제외

미국이 2021년 전략광물 목록에 니켈·아연을 추가했다. 대신 탄산칼륨(포타시)은 제외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소재이자 스테인레스강 원료 등으로 쓰이며 아연은 도금강판 원료와 건설자재 등으로 널리 쓰이는 금속이다. 포타시는 비료원료로 쓰인다. 

희토류 사진. 사진=헥사곤에너지머티리얼스
희토류 사진. 사진=헥사곤에너지머티리얼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2021 전략광물 초안을 발표하고 12월9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USGS는 국가 경제·안보에 중요하면서 공급망 내 단 한 곳의 고장지점 등 정량평가와 반정량평가, 정성 평가를 통해 매년 전략광물을 지정한다. 

2021 중요광물 초안에 들어간 광물은 50종으로 2018년 최종안에 비해 15개가 늘었다. 이는 희토류와 백금족 금속을 광종이 아닌 개별 금속으로 분류한 데 따른 것이다.

50개 광물에는 니켈과 아연 외에 리튬, 주석, 코발트, 망간, 흑연, 이리듐, 갈륨, 팔라듐과 백금, 로듐, 바나듐 ,텅스텐 등이 포함됐다.

 로듐도금을 한 호랑이 두상 반지. 사진=마이닝닷컴
 로듐도금을 한 호랑이 두상 반지. 사진=마이닝닷컴

USGS는 니켈과 아연을 신규 전략광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미국에서 황산니켈을 만드는 제련소가 단 한 곳뿐이고 세계 아연 정·제련소의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포타시, 레늄, 스트론튬은 세계 공급망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전략광물에서 제외시켰다.
USGS는 헬륨도 미국이 세계 1위 생산국으로서 수급이 안정돼 있다는 이유로 제외시켰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주요 산업 분야 공급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100일간 검토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 미국의 제조업을 부흥시키고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희소 광물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방법을 찾자는 취지였다.

미국 행정부는 반도체와 자동차용 대용량 배터리, 제약, 희토류 등 4개 분야로 나눠 공급망 전략을 점검하고 호주와 같은 동맹국과 협조해 니켈 재련 능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점검결과 배터리 소재 제조에 필요한 고순도 1등급 니켈이 오는 3~7년 사이에 대규모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 정부는 "미국이 배터리 공급망 중 하나를 목표로 삼을 기회가 있다면 이는 중단기 공급망 안정을 제공하는 데 가장 중요할 것"이라면서 "1등급 니켈 개발 전략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USGS는 포타시와 레늄, 스트론튬은 정량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공급 망에서 단 한 곳도 고장 날 게 없기 때문에 제외시켰다고 설명했다.

USGS는 "3개 상품은 미국이 교역에 많이 의존하지만 공급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낮다"고 덧붙였다.

우라늄은 미국의 2020년 에너지법이 '연료 광물'을 전략광물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했기 때문에 이번 평가에서는 제외됐다.

USGS는 세슘과 류비늄, 스칸듐, 유로퓸과 같은 희토류(REE) 금속은 정량평가를 할 만큼 충분한 데이터가 없음에도 전략광물에 그대로 두기로 했다.  

 USGS는 미국 연방기관들이 현재 희토류를 석탄과 경암 폐기물, 유독성 광산 폐수, 기타 여러가지 재활용 방안 등에서 획득하는 것을 비롯해 중요 광물을 조달하는 혁신적이면서도 환경상 지속가능한 방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USGS는 미국은 수입에 의존하는 다수 광물들은 미국에서 얻을 수도 있지만 중요 광물을 정련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채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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