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곡물가 중단기 약보합세 흐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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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곡물가 중단기 약보합세 흐름 지속"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1.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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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밀, 콩 등 곡물가가  중단기 약보합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하나금융투자의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17일  발간한 '2022년을 관통할 세 가지 화두'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옥수수와 미르 콩, 설탕 등 4대 곡물가 추이. 사진=하나금융투자
옥수수와 미르 콩, 설탕 등 4대 곡물가 추이. 사진=하나금융투자

심연구원은 미국의 테이퍼링(단계별 자산매입 축소) 가시화, 투기적 수요 축소로 곡물가는 약보합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투는 5월 이후 주요 4대 곡물가가 약보합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석 달 간 옥수수와 소맥(밀),대두(콩)은 각각 -0.1% , 보합, -11.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5월 고점에 비해 옥수수와 콩은 각각 22%, 23.7% 급락했지만 밀은 7.2% 상승했다.

심 연구원은 중단기 곡물가는 약보합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첫째  유럽 폭우와 브라질 가뭄 등에 따른 각국의 작황 우려, 둘째 중국의 양돈 산업 회복에 따른 콩 등 축산 사료 수입 증가, 셋째 해상운 임료 상승이 곡물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돼지 농가의 사육장. 사진=글로벌타임스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돼지 농가의 사육장. 사진=글로벌타임스

그러나, 미국의 자산 매입 축소가 가시화한 만큼 큰 틀의 곡물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발표 이후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심 연구원은 지적했다.

또 글로벌 재고율이 안정적인 가운데 '라니 냐' 현상이 일단락되면서 2021/22 곡물 연도 작황에 대해 긍정의 전망이 보도되는 점도 상승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심 연구원은 전망했다. 

하나금투에 따르면, 업계는 올해 하반기 곡물 투입 부담이 정점을 이룬 후 차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앞으로도 곡물 투입 래깅 시점(약 5개월) 감안 시 5월 고점을 이룬 곡물가는 3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해 하반기로 갈수록 옥수수와 콩을 중심으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했다.

심은주 연구원은  "하반기를 정점으로 내년 상반기부터 원가 부담은 다소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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