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바이든 정부의 유가안정 방안에 80달러 아래로
상태바
국제유가, 바이든 정부의 유가안정 방안에 80달러 아래로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1.18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TI 78.36달러...10월7일 이후 최저치

국제유가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유가 안정 방안 모색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배럴당 80달러 선 밑으로 내려갔다. 

원유를 퍼올리는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러시아투데이닷컴
원유를 퍼올리는 유전의 오일 펌프. 사진=러시아투데이닷컴

CNBC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2.97% 하락한 배럴당 78.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10월7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내년 1월 인도분은 2.30% 떨어진 배럴당 80.5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유가 안정 방안에 주목했다.

이번 주에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전략비축유(SPR)를 공동으로 방출하자는 논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국제유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에 비축유 방출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중국 측은 이런 제안에 문을 열고 있다면서도 정부 정부는 합의를 확인하거나 자세한 내용을 약속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의 결정과 상고한없이 이르면 다음 주에 비축유를 방출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산유국에 증산을 요청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연합체인 OPEC플러스(+)는 내달부터 하루 40만 배럴을 증산한다는 본래 계획을 그대로 고수했다.

두 나라가 협력해서 유가 안정을 위해 공급을 늘릴 경우 유가 하락 효과를 볼 수 있고 향후 산유국들에 대한 원유 증산 요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미국 연방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2일 마감한 주간 원유재고가 210만1000배럴 감소한 4억3300만3000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70만7000배럴 감소한 2억1199만6000배럴, 정제유 재고는 82만4000배럴 감소한 1억2368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