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기뢰 물럿거라'... 수중 지뢰 제거 최신 '남해함' 해군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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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기뢰 물럿거라'... 수중 지뢰 제거 최신 '남해함' 해군 인도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1.20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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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의 지뢰를 찾아 제거하는 특별한 함정인  소해함 2차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남해함이 해군에 인도됐다. 소해함 2차 사업의 두 번째, 세 번째 함정인 '홍성함'과 '고성함'도 올해 말과 내년에 순차로 해군에 인도된다. 마지막함인 고성함도 지난 3월 진수했다. 

양양급 소해함인 남해함의 합류로 우리해군의 기뢰전 능력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해군의 기뢰전 능력이란 기뢰의 탐색, 제거, 설치 능력을 말한다.  해군은 기뢰를 설치하는 기뢰함과 탐색하는 탐색함, 제거하는 소해함을 운영하는 데 이번에 해군에 인도된 함정이 기뢰를 제거하는 함정이다.

남해함과 동급인 양양급 소해함 2번함 옹진함.사진=강남조선소
남해함과 동급인 양양급 소해함 2번함 옹진함.사진=강남조선소

방위사업청 19일 소해함 2차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인 '남해함'을 해군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남해함은 소해함의 함명제정기준인 해군기지에 인접한 군과 읍의 지역명에 따라 지었다. 남해함은 지난해 4월 진수 후 정박과 항해 시운전 평가를 마쳤으며 해군 인도 후 3개월간의 전력화 평가를 거치고 나면 본격 임무를 수행한다. 남해함은 길이 60m, 너비 10.5m, 흘수 3m에 배수량은 기준 배수량 730t, 만재배수량 880t이다.

국내에서 개발한 수중탐색음탐기, BAE시스템의 복합감응소해장비, 원격조종 무인기뢰탐색기(ROV) 플투토 2기 등을 탑재해 기존 소해함보다 한층 강화된 기뢰 탐색능력과 제거능력을 갖췄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남해함에 탑재된 것과 유사한 원격기뢰탐색기(ROV) 플루토플러스. 남해함이 탑재한 플루토와는 기본센서와 성능은 갖고 잠항시간과 탑재중량에서 차이가 있다. 사진=게이머린
남해함에 탑재된 것과 유사한 원격기뢰탐색기(ROV) 플루토플러스. 남해함이 탑재한 플루토와는 기본센서와 성능은 갖고 잠항시간과 탑재중량에서 차이가 있다. 사진=게이머린

ROV는 수중 400m까지 기뢰를 탐색,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기뢰가 자성(磁性) 즉 자기를 띤 물체에 반응해 폭발하는 만큼 소해함은 비자성체 소재인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다. 

디젤 엔진 2기와 발전기 3기, 유압모터 2기를 갖춘 남해함의 최대속력은 시속 15노트이며 12노트 순항시 최대 항속거리는 5560km다.

승조원은 56명이다.

자체 방어를 위해 20mm 벌건포, 7.62mm 기관총 2~7정 등으로 무장한다.

현재 해군은 강경급 기뢰탐색함 6척, 양양급 소해함 3척을 운용하고 있다. 강경급은 1986년부터 1994년까지 취역한 만큼 운용연한이 30년에 가까워지고 있어 해군은 차기 소해함 사업을 준비해왔다. 강경급은 양양급 보다 작다. 길이 50m, 너비 8.3m, 흘수 2.6m로 기준배수량 470t, 만재배수량 520t이다.

해군은 기뢰부설을 위해 원산함과 남포함을 운용하고 있다.  

기뢰 부설함 원산함. 사진=한국군 페이스북
기뢰 부설함 원산함. 사진=한국군 페이스북

해군은 한반도 유사 시 북한군이 우리 항만과 해상교통로에  잠수함을 포함한 각종 전력을 동원해 기뢰를 부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25전 당시 북한군은 옛 소련에서 4000여 발의 기뢰를 들여와  3000여 발을 동해와 서해 바다에 부설해 유엔군의 작전에 큰 지장을 주었다. 특히 원산에 부설한 기뢰로 유엔군의 원산상륙작전은 1주일 이상 지연됐다. 

남해함은 평시에는 해저환경 정보 수집 임무를, 전시에는 주요 항만에 대한 기뢰탐색과 소해 임무를 수행하며, 재해재난 발생 시 탐색과 구조 등 비군사 인도주의 작전도 수행한다.

방극철 함정사업부장은 "“남해함은 기존 소해함보다 기뢰탐색 능력과 소해능력이 한층 향상돼 주요 항구와 해상교통로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소해함 2차 사업을 통해 함건조를 주관한 조선소와 참여업체들은 특수함 건조, 기뢰탐색과 소해 분야 등에서 상당한 기술역량을 축적했으며 이를 통해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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