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신 F-16V 64대 실전배치
상태바
대만 최신 F-16V 64대 실전배치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1.20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만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공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형 F-16 A/B형 141대 전량을 최신형인 F-16V형으로 개량하는 동시에 F-16V  66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개량형 F-16V 64대를 실전배치했다. 유사 시 중국의 대남 침공을 저지할 전력으로 평가된다. 

대만의 F-16V 전투기와 각종 미사일. 사진=대만중앙통신(CNA)
대만의 F-16V 전투기와 각종 미사일. 사진=대만중앙통신(CNA)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 18일 치아이현 공군기지에서 F-16V실전배치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번 주력 전투기 교체는 대만과 미국의 동반자 관계에 대한 약속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직접 F-16V 조종석에 앉는 모습을 보여 중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항전의지를 과시했다. 

대만 공군은 1100억 대만달러(4조 6000억 원)를 투입해 2023년까지 구형 F-16A/B 전투기 141대 전량을 최신 F-16V형으로 개량해 실전배치 할 계획이다.대만 공군은 '봉황 전개(鳳展)'라는 사업명으로 F-16V 확보 사업을 해왔다. 이번에 실전 배치된 F-16V는 대만 항공사인 한샹(漢翔)과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협력해 대만 내 F-16정비센터에서 벌이고 있는  F-16A/B 성능 개량 사업의 결과물이다.

F-16V는 F-16V는 F-16A/B와 겉모습은 거의 같지만 무장과 항전 장비가 최신형으로 교체돼 기동 성능이 대폭 향상돼 4세대 전투기 중 최신형으로 분류된다. 이 전투기는 최신형 능동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 전술데이터링크(Link-16)를 등을 갖춰 동시에 20개 이상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고 다양한 첨단 공대공·공대지·공대함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차이잉원 대만총통이 F-16V 전투기에 탑승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대만중앙통신(CNA)
차이잉원 대만총통이 F-16V 전투기에 탑승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대만중앙통신(CNA)

대만 국방부는 당초 5세대로 분류되는 F-35 스텔스 전투기 구매를 추진했지만 미국 정부는 대신 성능이 향상된 F-16V 판매를 승인했다.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는 대만에 F-16V 전투기, M1A2T 전차,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M109A6 팔라딘 자주포 등 신형 무기를 대거 수출하기로 결정하면서 '대만의 요새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고,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이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전배치된 대만의 F-16V 전투기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차이잉원 총통 트위터
실전배치된 대만의 F-16V 전투기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차이잉원 총통 트위터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들의 행동은 계란으로 바위치기(以卵擊石)이자 왕개미가 나무를 흔드는 일(蚍蜉撼樹)로 어떠한 미래도 없다"고 비난했다. 자오 대변인은 또 "미국은 대만 문제에 대한 말과 행동에 유념하고, 독립분열주의 세력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는 행위를 자제해야한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