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은 최첨단 이지스함 구축함으로 미국령 괌에 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미 해군장성이 밝혔다.미해군은 현재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춘 이지스함 48척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이후 도입된 미 해군 이지스함은 탄도미사일방어능력(BMD)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으며 그 이전형도 개조를 통해 BMD 능력을 갖출 수 있다.
미 해군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Aegis Ballistic Missile Defence)’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톰 드루건(Tom Druggan) 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미 해군연구소(US Naval Institute)가 공동 주최한 미사일방어관련 화상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드루건 소장은 이지스함이 다양한 미사일 방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령 괌에 대한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과 중국을 억지(deter)하고 저지(deny)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스함은 수동형 위상배열 S밴들 레이더인 SPY-1레이더로 대공표적과 탄도탄을 탐지, 추적하고 SM-3 요격 미사일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SM-3 요격미사일은 수직발사대에서 쏘아올리는 로켓부스터를 포함해 4단 고체 추진 미사일로 운동에너지만으로 탄도탄을 요격한다. 이를 위해 최고속도가 마하 10(블록 1A/B)에서 마하 16~18(블록 2A)로 대단히 빠르다. 사거리는 900km(블록1A/B)~2500km(블록2A)다. 이 같은 성능을 내기 위해 꽤 큰 체구를 자랑한다. 길이 6.55m, 지름 34.3cm(블록1)~53.3cm(블록2), 무게는 1.5t이다.
드루건 소장은 " 이지스는 괌 방어에 있어 수용 가능한 대안 중 하나"라면서 "이 방어체계는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방어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며 순항 미사일 방어 능력을 포함해 360도 미사일 탐지가 가능하며 신뢰성있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 방어청(Missile Defense Agency)이 주도하는 '이지스탄도미사일방어' 체계는 해군을 통해 탄도미사일을 해상에서 탐지하고 추적, 요격하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지난 8월 미국 의회 산하 연구기관인 의회조사국(CRS)은 '해군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 프로그램 보고서' 개정판을 공개하고 일본 해군 구축함에 탑재된 이지스를 신형 SPY-7 레이더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이지스의 신형 SPY-7 레이더는 우주 공간에서 북한 등 적대국들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CRS는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을 갖춘 미 해군의 이지스함이 향후 5년간 48척에서 65척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태정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