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밀(소맥) 값...부셸당 8달러 이상 유지
상태바
고공행진 밀(소맥) 값...부셸당 8달러 이상 유지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1.11.20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빵 등의 원재료인 밀 선물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부셸당 8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5% 이상 상승하면서 소비자 가격 상승과 농산물발 물가상승 즉 애그플레이션의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한 농부가 컨베이어벨트에서 밀을 보여주고 있다.사진=FAO
우크라이나의 한 농부가 컨베이어벨트에서 밀을 보여주고 있다.사진=FAO

20일 CNBC 방송에 따르면, 시카고 선물거래소(CBOT)에서 19일 12월 인도분 밀 선물가격은 전날에 비해 0.4% 오른 부셸당 8.232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CBOT 밀 선물가격 추이. 사진=CBOT
미국 CBOT 밀 선물가격 추이. 사진=CBOT

CNBC에 따르면, 밀 선물가격은  올들어 28.83% 상승했고 1년 전에 비해서는 1년 전에 비해서는 35.18% 올랐다.

하나금융투자가 조사한 상승률은 이보다 더 높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소맥 현재가격은 19일 부셸당 8.378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9.9% 상승했다. 밀 가격은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30.8% 상승한 것으로 하나금투는 평가했다.

밀 가격이 8달러 이상을 넘은 것은 2012년 이후 거의 9년 만에 처음이다.

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전세계 수입국의 수요 증가에 따른 매수 증가에다 주요 산지인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지의 강수량 부족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고 비료값이 오르면서 내년도 수확전망을 어둡게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밀 수출국의 재고 감소도 한몫을 했다. 호주 퀸즐랜드컨트리라이프닷컴에 따르면, 주요 수출국 내 재고량은 2007/08년 이후 2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당시도 밀가격이 현재 수준에 근접했다.

러시아의 수출 규제, 호주의 수확기 강수도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이라고 퀸즐랜드닷컴은 전했다.

여기에 투기꾼들의 투기도 한 몫을 했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잭 스코빌 부사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투기꾼들이 인플레이션을 운운하면서 상품을 매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