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중급유기 등 군용기 27대 대만공역 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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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중급유기 등 군용기 27대 대만공역 침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1.29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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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폭격기, 공중급유기 등 동원
10월4일 56대 침범 이후 처음

중국이 또  전투기와 전략폭격기, 신형 공중급유기 등 27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켜 무력시위를 펼쳤다. 중국군이 20대 이상의 군용기를 한꺼번에 대만 ADIZ에 투입한 것은 사상 최대인 56대를 동원한 10월4일 이후 처음이다.

대만 국방부는 28일 오후 중국군 군용기 27대가 대만 ADIZ을 침범했다고 발표했다.

28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한 중국군의 공중급유기 Y-20U와 같은 기종의 항공기. 사진=대만국방부
28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한 중국군의 공중급유기 Y-20U와 같은 기종의 항공기. 사진=대만국방부

타외완뉴스와 중앙통신 등 대만 언론들은 29일 중국군의 이번 도발은 근래 대만과 급격히 가까워지는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의 의원대표단이 타이베이에 도착한데 강력히 반발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도했다. 

발트3국 의원대표단은  이날 오전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예방해 양측 관계의 확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8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중국의 조기경보기 KJ-200와 동형의 항공기.사진=대만국방부
28일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중국의 조기경보기 KJ-200와 동형의 항공기.사진=대만국방부

대만 ADIZ에 들어온 중국 군용기는 젠(殲)-16(선양 J-16) 전투기 8대, 젠-10(청두 J-10) 전투기 6대, 젠-11 (선양 J-11)전투기 4대, 훙(轟)-6(시안 H-6) 전략폭격기 5대, 쿵징(空警)-500(KJ-500) 조기경보기 2대, 윈(運)-20(시안 Y-20U) 공중급유기 1대, 윈-9(산시 Y-9) 전자전기 1대 등이다.

28일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중국군의 전자전기 Y-9와 동형의 항공기. 사진=대만국방부
28일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중국군의 전자전기 Y-9와 동형의 항공기. 사진=대만국방부

중국 공급중유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고 대만 국방부가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20U는 Y-20 수송기를 개조한 것으로 연료 60t을 실을 수 있으며 3개의 공중급유 포인트에서 호스와 드로그 시스템으로 전투기에 급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Y-20U 공중급유기는 날개 끝과 양날개 아래 2개의 엔진 사이에 급유 포드가 있어 쉽게 식별된다.

Y-20U 공중급유기의 급유 장면.사진=웨이보
Y-20U 공중급유기의 급유 장면.사진=웨이보

중국군은 공중급유기를 투입해 전투기와 폭격기 수송기의 작전범위를 확장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중급유능력은 그간 중국군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왔다. 중국군은 하르빈 H-6U 24대와 일류신 Il-78 3대를 공중급유 임무에 운용하고 있다.

대만군은 즉시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무전으로 경고하는 한편, 지대공 미사일 체계를 가동했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대립이 격화하면서 중국은 군용기를 동원해 대만에 대한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군의 이번 무력시위에 대해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은 트위터를 통해 "군사 협박 수단으로 대만을 무릎 꿇게 하고 민주적 동반자가 멀어지게 하려고 획책한다"고 비난하고 "대만은 중국공산당의 압력에 영원히 굴복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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