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에 상시주둔키로 한 아파치 공격헬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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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에 상시주둔키로 한 아파치 공격헬기는?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1.11.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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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 완료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 소속 병사들이 경기도 포천 로드릳게스 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VOA
주한미군 제2보병사단 소속 병사들이 경기도 포천 로드릳게스 사격장에서 실사격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VOA

미국 국방부는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GPR)가 완료됐으며 주한미군 배치 태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미육군의 공격용 헬리콥터 대대와 보병 2사단 포병대 본부의 한국 이전을 공식화했다. 

주한미군은 강원 원주와 전북 군산에 각각 1개 대대 18대씩 운용한 아파치 롱보 헬기대대를 군산으로 통폐합하고 1개 대대 숫자를 20여 대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에 주한미군이 아파치 가디언 1개 대대를 추가로 도입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군도 아파치 36대를 운용중이며 36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으로 있다.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아파치헬기를 합치면 한반도에서 아파치 헬기는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마라 칼린 미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행은 29일(현지시각)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GPR완료 사실을 밝히고 "우리는 한국에서 우리의 배치 태세를 강력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이 시점에서 그런 측면에 대해 발표하기를 원하는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마라 칼린 미국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행이 29일 미국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설명하고 있다. 왼쪽이 존 커비 대변인. 사진=VOA
마라 칼린 미국 국방부 정책부차관 대행이 29일 미국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설명하고 있다. 왼쪽이 존 커비 대변인. 사진=VOA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직후인 올해 초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는 전 세계 미군의 배치 태세, 자원, 전략과 임무에 대한 재검토를 시작했다"며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검토에 대한 작업 착수 사실을 알렸다. 약 9개월 만인 이날 국방부가 이번 검토에 대한 마무리를 확인한 것이다. 

칼린 부차관 대행은 GPR이 지역 안정에 기여하고, 잠재적인 중국의 군사적 공격과 북한의 위협을 저지하는 계획을 진전시키기 위해 역내 동맹국과 파트너들과 추가 협력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에 배치돼 있는 아파치 공격헬기. 사진=VOA
주한미군에 배치돼 있는 아파치 공격헬기. 사진=VOA

칼린 정책대행은 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그간 순환 배치된 공격용 헬리콥터 대대와 포병대 본부를 한국에 상시 주둔시키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미 육군은 지난 9월 본토 워싱턴주의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에 있는 제2보병사단의 포병대 본부를 경기도 평택시 험프리스 기지로 이미 재배치했다.

아파치 가디언엔 30㎜ 기관포 1문(최대 1200발)과 공대지미사일 AGM-114 헬파이어(사거리 최대 16기)나 70㎜ 로켓 히드라(최대 76기), 공대공미사일인 AIM-92 스팅어(최대 2기)나 AIM-9 사이드와인더(최대 2기)로 무장한다. 

헬기 메인 로터 위에 장착된 롱보 레이더는 반경 8km내 지상·공중 표적물 1000개를 탐지해 이 가운데 256개를 추적할 수 있다. 아파치 가디언은 이렇게 탐지·추적한 목표물 가운데 16개를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아파치 가디의 최고속도는 시속 293km이며 구경 14.5mm 대공포 방탄과 23mm대공포 내탄(耐彈·탄알을 맞아도 뚫리지 않음) 성능을 갖추고 있어 북한 전차는 물론 지상병력과 기갑차량 킬러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1차 대전과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때 활약한 제2보병사단 포병대 본부는 1965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에 상시 주둔하고 있다가 테러와의 전쟁으로 미군 병력이 재편되면서 2006년 일시 해산됐다. 2014년 워싱턴주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에서 재편성됐다가 2006년 이후 15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배치됐다. 포병대 본부 병력 자체는 100명 정도로 소규모지만 중국을 염두에 둔 작전을 한반도에서 직접 통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칼린 부차관 대행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핵우산과 재래식 전력을 제공하는 '확장억지력(Extended Deterrence)'이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에 대한 확장억지력은 매우 중요하며, 이와 관련한 변화에 대해 어떤 것도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칼린 부차관 대행은 또 북한과 관련해선 "우리는 물론 계속해서 북한의 문제가 있고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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