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3조 달러 '눈앞'...독일 GDP 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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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3조 달러 '눈앞'...독일 GDP 넘나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1.12.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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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과 맥북 메이커로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시총 3조 달러(약 3549조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애플의 시총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2조 7080억 달러를 기록한 영국을 앞질렀다. 애플 시총이 3조 달러를 넘으면  지난해 GDP 3조 8060억 달러를 기록한  경제강국 독일의 경제규모를 웃돈다.

팀쿡 애플 CEO. 사진=팀쿡 트위터
팀쿡 애플 CEO. 사진=팀쿡 트위터

1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 주식은 9일 전날에 비해 0.3% 내린 174.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1조8640억 달러로 소폭 내렸다.

애플 주식은 지난 8일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2.28% 오른 175.08달러로 거래를 마쳐 시가 총액은 2조8720억 달러로 불어났다. 애플 주가는 7일 3.54% 급등한 171.18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는데 하룻만에 기록이 바뀌었다.

애플이 시총 3조 달러가 되기 위해서는 1360억 달러가 늘어나야 한다. 애플이 시총 3조 달러에 도달하려면 주가가 182.85달러로 올라가야 한다.

2019년 1월 이후 애플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2019년 1월 이후 애플 주가 추이. 사진=야후파이낸스

현 주가에서 추가로 4.44% 상승해야 한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80% 상승한 데 이어 올들어 약 30% 상승했다
 
애플 시총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를 넘어서고, 지난해 8월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은 1년 4개월 만에 3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애플 로고. 사진=애플 트위터
애플 로고. 사진=애플 트위터

경쟁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 모기업 알파벳,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10~70% 올랐지만 애플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의 주가 강세를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매출도 지속 성장하는 애플을 안전한 투자처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퍼지는 가운데, 애플의 이 같은 특성이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선임 시장 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이는 놀라운 성취이며 미국 기술기업의 믿기어려운 지배력을 강조한다"면서 "아직 애플에서 나올 게 많아서 다음에는 어떤 이정표를 지나 얼마나 큰 기업이 될지 궁금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융투자업계는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통해 추가 주가 상승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 연구원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와 자율주행차 등 앞으로 애플이 내놓을 신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매출 기여도를 고려하면 애플은 저평가된 상태라며 지난 7일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높였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Dan Ives)는 연구 보고서에서 "월가가 성공 스트로리를 따라가고 있는 만큼 애플은 내년중이나 혹은 더 빨리 시총 3조 달러로 가는 도상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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