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05.5원…어디까지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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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05.5원…어디까지 오를까?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2.01.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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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8일 상승마감했다. 1월 말 기준으로 달러당 1200원을 넘었지만 미국이 앞으로 3월부터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달러 강세로 환율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은행 직원이 달러지폐를 헤아리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은행 직원이 달러지폐를 헤아리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2018년 긴축통화정책 당시에는 환율이 1220원선까지 올랐고, 지난 2020년 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발생 초기에는 안전자산 선호경향으로 달러당 1300원선에 육박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7원 오른 달러당 120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2원 오른 1205.0원에 출발해 오후 한때 1207.4원까지 뛰었다.

이는  2020년 7월14일(1207.70원), 16일(1205.60원)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고점인 1200.4원은 물론, 2020년의 연고점인 1206.5원을 모두 웃도는 수치였다.

​환율은 막판에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며 1205원대 중반에서 마감했다.

금융업계는 "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긴축 시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계속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원달러 환율 상승 재료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설 연휴 중 발표될 1월 무역수지의 적자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인덱스 추이. 사진=마켓워치
미국 달러인덱스 추이. 사진=마켓워치

국내의 가파른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 리스크도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늘려 원화 약세를 이끄는 요소로 꼽힌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전 2시 33분 현재 97.34으로 전날에 비해 0.09%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올해 첫 거래일인 3일 96.21로 출발했고 27일에도 전날에 비해 1.3% 뛴 97.24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달러 가치는 올들어 27일까지  2.3% 상승했다. 역으로 다른 통화는 그만큼 내렸다는 뜻이 된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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