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e폐기물’ 업체 테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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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e폐기물’ 업체 테스 인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2.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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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제품, 폐배터리, 태양광 부품 등 전문 수거업체

SK그룹 계열 건설회사 SK에코플랜트가 급성장하고 있는 폐가전제품, 폐배터리, 폐태양광부품 등 e폐기물 재사용과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는 싱가포르의 관련 선도업체 테스(TESS)를 인수했다. 이로써 소각·매립 등 폐기물 관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폐기물 제로화를 추구하는 리사이클링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옛 SK건설로 수처리와 배립 등 에코 비즈니스, 탄소중립 에너지와, 아파트와 주거복합시설 등의 건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제조시설 등 산업 플랜트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로고.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로고.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는 21일 박경일 사장이 싱가포르 풀러턴 호텔에서 테스의 최대주주인 나비스 캐피탈 파트너스(Navis Capital Partners)의 로드니 뮤즈 매니징 파트너와 테스의 지분 100%를 약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드니 뮤즈 나비스 캐피털 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
로드니 뮤즈 나비스 캐피털 파트너스 매니징 파트너

테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e폐기물 분야 선도기업으로,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 총 21개국 43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영국, 독일, 중국, 싱가포르 등 5개국이 핵심 시장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4억 6500싱가포르달러(약 4140억 원)를 달성했으며,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건설한 SK하이닉스 공장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건설한 SK하이닉스 공장 전경. 사진=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은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을 통해 폐기물 제로와 탄소 제로가 현실화된 순환경제 모델인 제로시티를 실현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면서 "테스가 확보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글로벌 e폐기물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폐기물은 폐기된 전기·전자제품을 의미하며, 수명이 다한 스마트폰, 노트북, 서버·저장장치 등 폐IT기기, 폐배터리, 폐가전, 폐태양광 부품 등을 말한다.최신 전자기기 등의 보급확대로 사용기간이 갈수록 짧아지면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사진=SK에코플랜트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사진=SK에코플랜트

국제연합(UN)의 ‘2020년 글로벌 e폐기물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e폐기물 규모는 약 5360만t으로 2030년에는 747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e폐기물 산업 규모가 2028년 약 1440억달러(약 170조원) 수준으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은 폐가전제품에 들어 있는 철과 알루미늄 등 외장 소재를 1차 회수한 후 2차로 파쇄·분쇄와 습식 공정을 통해 리튬, 코발트, 망간 등 내장 희소금속까지 회수하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 2~3년간 전 세계에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와 배터리 수명 연한을 감안하면 2030년께에는  폐배터리 시장이 약 200억달러(약 24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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