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P에 이어 쉘도 러시아 사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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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P에 이어 쉘도 러시아 사업 철수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3.0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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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러시아 자산 처분키로

영국 석유 회사 BP에 영국과 네덜란드 합작 석유메이저 쉘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의 하나로 러시아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소유, 운영하는 사할린 액화천연가스 공장 합작기업을 포함해 러시아 내 모든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쉘의 이 같은 결정은 BP가 하루 전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즈네프트 지분을 처분하기로 한 지 하룻 만에 나왔다. 

노르웨이 총리도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러시아 자산을 모두 처분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국가와 기업들이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로열더치쉘 간판. 사진=로열더치쉘
로열더치쉘 간판. 사진=로열더치쉘

쉘은 1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의 모든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벤 반덴 뷰어든 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유럽 안보를 위협하는 지각없는 군사 침공에서 비롯된 우크라이나의 인명손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벤 반 뷰어든 쉘 CEO
벤 반 뷰어든 쉘 CEO

쉘은 이에 따라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소유, 운영하는 사할린2 액화천연가스(LNG) 지분 27.5%를 처분하기로 했다. 

쉘은 아울러 러시아에서 독일에 이르는 LNG 파이프인 노르트스트림 자본조달 지원 등 이 사업 관여도 종료할 계획이다.

 쉘은 "러시아 합작사업 종료는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쉘은 2021년 말 현재 러시아내 합작사업으로 유무형자산 등 비유동자산 30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버나드 루니 BP CEO.사진=BP
버나드 루니 BP CEO.사진=BP

앞서 영국 BP는 지난달 28일 보유중인 러시아 국영 로즈네프트사의 지분 19.75%을 처분하고 버나드 루니 최고경영자(CEO),밥 더들리 전임 임원은 로즈네프트 이사에서 즉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버나드 루니 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깊은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BP는 러시아 정부에 이어 로즈네프트 2대 주주다. BP는 2013년 로즈네프트에 투자했다.루니는 2020년부터 BP가 지명한 두 명의 이사 중 한 명으로 로즈네프트의 이사직을 맡았고 더들리는 지난 2013년부터 이사로 활동해왔다. 이번 지분 정리로 BP는 최대 250억 달러(약 30조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로즈네프트는 BP가 보유한 원유와 가스 매장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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