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크라 사태에 6만 전자로 전락···주가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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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우크라 사태에 6만 전자로 전락···주가 전망은?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2.03.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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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6만 전자로 전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하락흐름을 보여온 삼성전자 주가가 7만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대통령 선거 후 삼성전자 주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여전히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 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지만 눈높이를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사옥. 사진=삼성전자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일 오전 10시 25분 전날에 비해 0.43%(300원) 하락한 6만9800원에 거래되다 0.86% 떨어진 6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팔자'를 주도해 전날에 이어 삼성전자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는 7일 장중 6만9900원까지 밀리면서 지난해 11월 12일 이후 넉 달 만에 7만 원 선을 내줬다. 삼성전자는 전날에도 전 거래일(4일) 대비 1400원이나 빠지면서 7만 원선을 겨우 지켜낸 채(7만100원 마감) 마쳤다. 앞서 4일에도 1400원 하락한 7만1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7만 원선으로 복귀해 상승할지 , 아니면 6만 원대의 덫에 갇힐지가 투자자들에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하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따른 지정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반도체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러시아산 팔라듐과 우크라이나산 네온가스가 필요하다. 서방의 제재로 이들 핵심 소재 공급 차질로 반도체 생산과 출하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해킹 이슈도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해커 그룹 랩서스는 지난 5일 삼성전자 서버를 해킹했다며 소스 코드 등 삼성전자 기밀 데이터 일부를 공개했다.

아울러 새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S22'의 GOS논란도 불거졌다.  GOS는 과도한 발열을 막기 위해 해상도나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주된 성능을 제한하기 위해 탑재된 기능이다. 이와 관련 최신 운영체계인 'ONE UI 4.0'부터 소비자 마음대로 비활성화할 수 없는 강제 작동인 데다 기기 성능이 체감될 정도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주들은 최근 GOS 논란과 주가 하락 등을 문제 삼으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 안건 중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한 반대 투표에 나서는 등 경영진에 대한 불만도 커지는 모양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삼성전자 투심 악화에 반도체 산업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2분기 중 메모리 업황의 완연한 개선이 전망된다며 주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하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올해 2분기 중 공급자 우위 구도로 점차 변모하며 하반기부터 디램(DRAM) 가격이 상승 전환할 전망"이라면서 "세트 출하의 발목을 잡아온 글로벌 공급망이 정상화되는 과정 속 공급사들의 신중한 투자 기조가 디램 업황을 우상향으로 이끄는 주된 요인이 될 것이며 낸드(NAND)는 Kioxia 생산 차질 여파로 2분기 상승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판단에 기반해 신영증권은 7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6000원을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은 현재 각각 10만5000원, 10만 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해 여전히 '10만 전자'(삼성전자 주가 10만 원을 뜻하는 은어)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저점에 근접했다는 평가와 함께 목표가를 8만7000원으로 제시했고 SK증권은 올해 매출액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9만8000원으로 제시해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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