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가 16일(현지시각)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다. Fed는 올해 6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는 Fed가 금리 인상을 발표하며 물가 안정화에 의지를 내보이면서 일제히 급등했다.
Fed는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로 금리 수준인 미국 기준금리는 0.25%부터 최대 0.5%까지로 올랐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고용시장은 안정됐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는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치면서 물가 안정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 같다"고 기준금리 인상 이유를 설명했다.
Fed는 올해 금리를 6번 더 올릴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FOMC 회의때마다 매번 0.25%포인트씩 인상해 연말까지 금리를 1.9%로 올릴 계획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계속 올리는 게 적절해 보인다"면서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는 1.9%로 지난해 12월에 예상한 것보다 1%포인트 더 높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르면 5월부터 Fed가 보유한 자산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 양적 긴축도 예고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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