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가 강세에 팜스토리 주가도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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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가 강세에 팜스토리 주가도 강세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2.03.2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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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그룹의 배합사료회사 팜스토리도드람B&F(이하 팜스토리)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곡물 수출 차질로 가격이 급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곡물과 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팜스토리도드람B&F. 사진=팜스토라ㅣ
팜스토리도드람B&F. 사진=팜스토라ㅣ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팜스토리는 전날에 비해 0.83% 오른 305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은 3404억 원으로 증가했다.

팜스토리는 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전날에 비해 0.39% 오른 데 이어 21일 10.39% 급등했고 22일 8.53% 상승했다가 22일 0.82% 빠졌다. 올해 1월3일 2320원으로 출발한 이후 30% 이상 올랐다. 

최근의 팜스토리 주가 상승흐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곡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세계 시장에서 두 나라의 밀(소맥)과 옥수수의 생산 비중은 각각 14%, 5%지만 수출 비중은 26%, 16%에 이른다. 

팜스토리 측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배합사료시장은 축산업, 육가공 등과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으므로 축산물의 물량과 가격 등의 추이와 정책동향에 영향을 받는다"면서 "원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원재료(곡물) 가격과 환율 변동에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팜스토리도드람B&F가 생산하는 배합사료. 사진=팜스토리
팜스토리도드람B&F가 생산하는 배합사료. 사진=팜스토리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라고 불릴 만큼 세계적인 곡물 수출국인데 전쟁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일단 올해 농사는 힘들어 보인다"면서 "경지가 훼손되고 트랙터는 전쟁에 동원됐으며 일손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권희진 연구원은 "비료나 씨앗, 사료, 제초제 등 가격도 올라 농축산업 전반의 생산 비용 상승이 판매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수급 영향이 절대적인 농업 가격지수는 60년대 이후 현재 네 번째 급등기를 맞았는데 당분간은 식료품 가격으로 전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팜스토리는 1991년 서일산업으로 설립돼 1996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지그룹 계열사다. 이지그룹은 사료 사료생산에서부터 육가공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룬 농산물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팜스토리는 지난해 자회사인 에꼬호즈에 199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에꼬호즈는 러시아에서 농축산물 유통과 수출입 사업을 하는 해외 법인이다. 
 

팜스토리도드람B&F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 339억 1700만 원, 영업이익 251억 1400만 원, 당기순이익 49억 3160만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9%, 7.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81.6% 감소했다.

이지홀딩스가 지분 62.29%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지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지현욱 대표이사회장(44)이며 28.29%를 보유하고 있다. 부친인 지원철 명예회장(68)도 9.91%를 보유하고 있다. 지현욱 회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한미파슨스, A.T.커니를 거쳐 2017년 2월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원철 명예회장은 서울대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하고 자가 축산농장을 경영하다 (주)퓨리나코리아에 근무했다.

이지홀딩스는 아래에 생명공학 부문(이지바이오, 옵티팜),사료솔루션(팜스토리도드람B&F,서울사료,이지팜스 등), 농축산인프라(팜스월드 등), 육가공식품(팜스토리한냉, 마니커,마니커에프앤지,정다운 등), 투자(E&인베스트먼트) 사업군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결기준으로 상장사 7개, 비상장사 19개 등 총 27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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