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반제왕 CJ제일제당, 31일부터 가격 7~8%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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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제왕 CJ제일제당, 31일부터 가격 7~8% 인상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3.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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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의 주식 '햇반' 시장의 70%를 장악한 CJ제일제당이 오는 31일부터 즉석밥 제품인 햇반 가격을 7~8% 가량 인상한다. 햇반 제조에 쓰이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오른 게 주된 이유다. 쌀값은 최근 10% 하락했는데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즉석밥 '햇반'.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즉석밥 '햇반'.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24일 즉석제품인 햇반 가격을 대형마트 판매가는 31일부터 약 7%, 편의점 판매가는 내달 1일부터 약 8% 각각 올린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에서는 주력상품인 ‘백미 210g 12개’ 묶음 상품이 현재 1만4480원에서 1만5480원으로 인상된다.

편의점에서는 햇반 210g 개별 상품의 가격이 1950원에서 2100원으로 오른다.

CJ제일제당은 "연료비와 부자재 가격 급등으로 가격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제조에 사용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비용이 1년 새 약 90% 올랐다"면서 "포장용기와 뚜껑에 쓰이는 필름 값도 15% 상승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사용하는 햇반용기는 아기젖병 등을 만드는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든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2월에도 쌀 가격인상을 이유로 햇반 가격을 1600원에서 1700원으로 6∼7% 인상했다. 2019년 2월 햇반 인상을 결정한 이후 2년 만에 내놓은 결정이었다. 최근에는 인상 주기가 더욱 짧아지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쌀 가격 하락세는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연료비 인상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쌀 도매가격은 전날 기준 5만1840원으로, 1년 전보다 10.7% 하락했다. 소매가격(5만2432원)도 1년 전보다 12.4% 떨어졌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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