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방산업체 풍산, 주가 전망 밝은 이유
상태바
구리·방산업체 풍산, 주가 전망 밝은 이유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2.03.25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리가격이 상승하면서 수혜를 보는 기업은 적지 않다. 그중 하나가 국내 구리업체이자 방산업체인 풍산이다.

방산업체이자 구리업체인 풍산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풍산의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방산업체이자 구리업체인 풍산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풍산의 구리 열연코일. 사진=풍산

키움증권은 지난 22일 내놓은 산업분석에서 "구리가격 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풍산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가 5만 원을 제시했다.  당일 풍산 주가는 3만2900원이었으며 24일에는 3만3800원으로 마감했다.

52주간 최고가는 4만7300원, 최저가는 2만8600원이며, 목표가와  시가와는 괴리율이 커 목표가까지는 가야할 길이 멀어 보인다.

키움증권 이종형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월 역사상 고점을 약 10개월 만에 갈아치운 구리가격은 올해 유럽 전력난에 따른 비철금속 생산차질과 수요대국 중국의 경기모멘텀 회복으로 지난해 하반기 주춤한  상승랠리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종형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최소 3분기까지 구리가격도 추세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또 수익성의 든든한 버팀목인 방산사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풍산의 주가가 빠른 반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풍산 관계자가 이집트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서 이집트 당국자들에 풍산이 생산한는 각종 탄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마무드 가말 트위터
풍산 관계자가 이집트에서 열린 방산전시회에서 이집트 당국자들에 풍산이 생산한는 각종 탄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마무드 가말 트위터

이집트 군사 전문가 마무드 가말(Mahmoud Gamal)이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올린 글에 따르면, 풍산은 최근 이집트 당국과 40mm, 76mm 해군 함포탄을 이집트에서 공동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한 만큼 이집트 수출도 기대되고 있다.

풍산이 생산하는 각종 탄약.사진=마무드가말 트위터
풍산이 생산하는 각종 탄약.사진=마무드가말 트위터

키움증권에 따르면, 2021년 방산수출액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4023억 원으로 2년 연속으로 폭발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처음으로 내수비중을 앞질렀다. 풍산의 수출비중은 54%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방산 수출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며 지난해 크게 상승한  원달러 환율이 견실한 수익성을 지지해 줄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최근 몇 년간 부진한 방산 내수도 올해 보수당 집권이후 강경한 대북정책과 이에 따른 군사훈련 증가로 향후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올해 풍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8910억 원, 24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3조 5090억 원, 3140억 원에 비해 매출액은 늘지만 영업이익은 감소를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신동사업의 수익성이 구리가격과 방향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가도 구리가격과 동행하지만 상대적인 변동폭을 나타내는 베타(β)는 구리가격보다 크다"면서 "향후 구리 가격 상승과 함께 풍산 주가도 빠른 반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