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동백이 칠곡에도 도착했습니다.붉디붉은 동백꽃은 금오산 자락에 앉은 칠곡군 숭오리도에도 봄이 왔음을 알립니다. 숭오리는 남향인데다 뒤에 큰 산을 배경으로 해서 따뜻한 곳입니다.그렇지만 숭오리는 바람이 세찬 곳입니다. 금오산 골바람이 매섭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그 매서운 찬바람도 봄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수령 40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키가 작은 동백은 봄이 어김없이 왔음을 웅변합니다. 참새를 비롯한 텃새들 쉬어가는 새들도 화사한 동백에 놀란듯 연신 지저귀기 바쁘답니다. 아이의 발그레한 뺨위에, 봄처녀의 입술에 차오른 봄빛은 붉은 동백이 아니면 무엇일까요. 글=박준환 기자/사진=박희범 청소년호보책임자
저작권자 © C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