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조사국 "북한, 미 본토 타격 역량 향상"
상태바
미 의회조사국 "북한, 미 본토 타격 역량 향상"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4.12 0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가 ICBM 실험 없인 작동 신뢰 평가 어려워

북한이 최근 일련의 실험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향상시켰다고 미국 의회조사국(CRS)가 밝혔다. 북한의 ICBM 체계가 설계된 대로 작동할지 여부는 추가 실험이 있어야 정확히 평가될 수 있다고 CRS는 지적했다. CRS는 화성-15형과 화성-17형 ICBM, KN-25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최신 미사일은 기동성과 위력, 정확성을 입증했고, 비행 중 요격이 어려운 특징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의회조사국이 북한이 보유한 화성-15형과 화성-17형 ICBM, KN-25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최신 미사일은 기동성과 위력, 정확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북한이 보유한 주요 탄도미사일.사진=CSIS
미국 의회조사국이 북한이 보유한 화성-15형과 화성-17형 ICBM, KN-25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최신 미사일은 기동성과 위력, 정확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북한이 보유한 주요 탄도미사일.사진=CSIS

CRS는 최근 갱신한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에서 북한의 ICBM 역량과 관련해 "북한은 2017년과 올해 초 벌인 일련의 실험을 통해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CRS는 "추가 실험 없이는 북한은 물론 누구도 이런 미사일이 설계된 대로 작동할지 평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북한은 특정 핵심 기능을 보유한 핵무기와 운반체계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기동성과 신뢰도, 효능, 정확성, 그리고 생존 가능성을 핵심 기능"으로 꼽았다.

정보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20개에서 60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분열 물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북한은 미사일에 탑재할 핵탄두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탄두 소형화와 경량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의 단거리, 중거리 탄도미사일, 정밀유도 방사포 시스템, 야포에 대해 "다른 국가들에 가장 심각한 단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전술용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하는 북한판 에이태킴스, KN-24와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부르는 KN-25와 같은 신형 단거리 미사일은 한반도 내 한국과 미국 자산(asset)에 큰 위협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런 시스템의 진전은 북한이 고체 추진체와 위성 유도로 이동해 ICBM 화성 시리즈와 같은 더 크고 뛰어난 시스템으로 넘어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화성-15형과 화성-17형 ICBM, KN-25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최신 미사일은 "기동성과 위력, 정확성을 입증했고, 비행 중 요격이 어려운 특징을 갖고 있다"면서 "이런 특징들은 북한의 실험 프로그램이 탄도미사일 전력의 신뢰성과 효과,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것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실험 등과 관련해 CRS는 "북한이 핵 전투 역량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이런 역량은 역내 탄도미사일 방어망을 피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