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가격 급등...주목받는 옥수수E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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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가격 급등...주목받는 옥수수ETN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4.15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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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전쟁, 미국의 작황 등으로 국제 옥수수 선물가격이 뛰고 있다. 옥수수는 사료 원료이기도 하면서 식용유 원자재, 휘발유 대체 바이오연료엔 에탄올의 원료로 등으로 쓰임새가 많다. 최근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산물발 인플레이션 애그플레이션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농산물 관련 파생상품을 미리 알고 투자했더라면 지금쯤은 쏠쏠한 수익을 올렸을 수도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 옥수수 수확장면. 사진=전미옥수수생산자협회
미국 미네소타주 옥수수 수확장면. 사진=전미옥수수생산자협회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옥수수 관련 파생상품인 ETN이 일제히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ETN은 상장지수펀드(ETF)와 마찬가지로 거래소에 상장돼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채권으로, 증권사가 직접 만들어 판다. 옥수수 선물 ETN은 시카고선물거래소(CBOT) 상장 선물 일간 수익률을 추적하는 상품이다. 

신한 옥수수 선물 ETN(상장지수채권)은 장중 1만2860원을 찍으면서 지난 2015년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는 전날에 비해 1.5% 오른 1만2840원이었다. 이 상품은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상장돼 옥수수 선물의 일일 수익률을 1 배수로 추적하는 전략을 지수화한 상품이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옥수수 선물 ETN도 장중 3만6455원, 하나 레버리지 옥수수 선물 ETN도 장중 3만482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였다.

미래에셋 레버리지 옥수수 선물 ETN 은 CBOT에서 거래되는 옥수수 선물 일간 손익률의 2배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옥수수 선물 가격에 연동되어 움직이는 신한 옥수수 선물 ETN은 올 들어서만 30% 올랐다.

옥수수 가격 움직임의 2배 수익률이 나오는 미래에셋 옥수수 레버리지 ETN은 올해 상승률이 70%에 육박한다.

미국 농무부 (USDA)가 발표하는 옥수수 경작 면적은 한 해 생산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인데 최근 조사에서 옥수수가 미국 내 경작 면적 1위 자리를 콩에게 내줬다. 옥수수 가격 상승이 예고된 셈이다. 가축 사료의 95%를 차지하는 옥수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육류 가격이 오르고, 육류를 기반으로 한 상품들의 가격을 연쇄 상승할 수 있다.

이날 CBOT 옥수수 선물은 미국의 더딘 파종과 우크라이나의 불확실한 생산 전망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날에 비해 0.9% 상승했다. CBOT 5월 옥수수 선물(CK2)은 장중 최고가인 부셸당 7.86달러를 찍었다. 종가는 부셸당 7.83달러였다.

우크라이나 농업부 차관은 2021/22년 옥수수 수출은 1700만t으로 전년의 2310만t에 비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농무부(USDA)는 미국 중서부 지역의 날씨가 대체로 선선하고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돼 일요일 기준 2% 완료된 옥수수 파종이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옥수수 에탄올의 주간 생산량이 하루 99만 5,000배럴을 기록했으며, 비축량은 2월 초 이후 최저인 2480만 3000배럴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수영 기자 isuyeong20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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