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에 밀값 급등...냉면값 1만 원 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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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에 밀값 급등...냉면값 1만 원 시대 눈앞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4.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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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은 먼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전쟁에 따른 밀 공급차질로 밀값을 올려 국내 시장에서 빵값과 칼국수 가격을 올린다. 국내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이 8000원을 돌파했다. 냉면은 1만 원을 목전에 두고 있고 짜장면도 오르고 있다. 세계 밀 수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국제 밀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어 외식 가격이 더 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시 냉면가격 추이. 사진=한국소비자원
서울시 냉면가격 추이. 사진=한국소비자원

15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 정보 종합 포털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3월 기준 서울의 냉면 평균가격은 1만 원 목전까지 올랐다.한 그릇에 9962원으로 1년 전보다 9.7%(885원) 올랐다.

그러나 평양냉면 가게들은 이미 한 그릇에 1만2000~1만5000원을 받고 있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상승폭은 이보다 훨씬 높다.

칼국수 평균 가격은 8115원으로 1년 전보다 8.8%(653원)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칼국수 가격은  2019년 10월 7000원대로 오른 뒤 2년 5개월 만에 1000원 넘게 올라 8000원대가 됐다. 지난해 10월 7462원에서 12월 7615원, 올해 1월 7769원, 2월 7962원에어 3월에는 마침내 8000원 벽을 돌파했다.

 지난달 서울의 짜장면 평균 가격은 5846원으로 1년 전(5346원)보다 9.4%(500원) 올랐다.

서울시 칼국수 가격 추이. 사진=한국소비자원
서울시 칼국수 가격 추이. 사진=한국소비자원

 

냉면,칼국수, 짜장면 가격 상승은 우리나라가 거의 전량 수입하는 원자재인 밀 가격 급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수급차질, 수요회복, 미국의 작황, 국제유가 상승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전 세계에서 밀가격 급등은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국제 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외식비 상승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국제 밀 선물가격 동향.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제 밀 선물가격 동향. 사진=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해외 곡물 시장 정보에 따르면, 13일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밀은 1t에 409.13달러로 전날보다 0.9% 올랐다. 1년 전 t당 231.39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76.8%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직후인 지난달 7일에는 밀 가격이 475.46달러까지 치솟았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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