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우한폐렴' 공포에 또 급락…다우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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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우한폐렴' 공포에 또 급락…다우 2.09%↓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2.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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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따른 세계 경제 침체 우려에 급락했다. 

다우지수 일일 낙폭 비교. 사진=CNBC
다우지수 일일 낙폭 비교. 사진=CNBC

31일(미국 현지시각, 한국 시각 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9%(603.41포인트) 뚝 떨어진 2만8256.03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77%(58.14포인트) 내린 3225.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9%(148.00포인트) 내린 9150.94에 거래를 마쳤다. 

우한 폐렴의 확산 속도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무역 둔화 등으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날 0시 현재 중국에서만 우한 폐렴으로 259명이 숨졌고, 확진자는 1만1719명으로 집계됐다.

영국과 러시아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세계 확산에 대한 공포도 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중국 무역과 여행 제한을 권고하지는 않았지만, 전염병 우려에 세계의 여행과 소비가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미국은 이날 우한 폐렴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미 당국은 최근 2주간 중국 방문 경험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키로 했다. 미 국무부는 전날 중국 여행 경보를 최고 단계인 '여행 금지'로 높였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등 미국 3대 항공사가 중국으로 가는 항공편 운항을 대부분 중단하는 등 폐렴에 따른 기업 활동의 차질도 커지고 있다. 중국 직항편은 이들 3개사 운용하는 만큼 사실상 중국으로 가는 하늘길은 막혔다.

게다가 유럽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도 부진했다. 유럽연합(EU)의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는 4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전기 대비 0.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2%를 밑돈 것이다.  
 

건설장비 업체인 캐터필러가 3% 내렸다. 회사 최고경영자가 최근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언급한 게 계기가 됐다. 

반면 아마존은 7.4% 급등했다. 이날 발표한 회사의 분기 순익과 매출이 전문가 예상치를 넘은 게 효험을 낸 것으로 풀이됐다.클라우드 비즈니스를 하는 아마존 웹의 매출액은 99억 5000만 달러에 영업이익 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67%를 차지했다.아마존의 1분기 매출액은 690억 달러에서 730억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2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그럼에도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9959억 달러로 1조 달러를 밑돌았다.

S&P 500편입 226개 종묵 중 70% 이상의 실적이 애널리스트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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