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업체 농심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연간 라면 3억5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농심은 미국에서 연간 총 8억 500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농심 미국 제2공장은 약 2만6800㎡(8,100평)의 규모에 용기면 2개와 봉지면 1개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2공장의 생산라인은 모두 고속라인으로 농심은 이곳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0%)에 이어 2위다. 3위인 일본 닛신은 17.9%로 농심과 5%포인트 뒤져 있다.
농심의 미국매출은 지난해 3억 9500만 달러로 2025년까지 8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시장 매출액은 2005년 4170만 달러에서 지난해 3억 9500만 달러로 10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준공식에서 "제2공장은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해줄 기반으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글로벌 넘버1이라는 꿈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진하자”고 당부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저작권자 © C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