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1분기 매출 역대 최대 7000억 돌파...포켓몬 빵 덕?
상태바
SPC 1분기 매출 역대 최대 7000억 돌파...포켓몬 빵 덕?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5.10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 매출 4조·영업익 1100억 달성 목표

파리크라상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의 빵 회사 SPC삼립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에 비해 11.1% 증가한 7248억 원을 달성했는데 포켓몬 빵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PC 그룹 로고. 사진=SPC
SPC 그룹 로고. 사진=SPC

SPC삼립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2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10일 공시했다. SPC삼립의 1분기 매출이 7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밀 등 곡물 국제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이 같은 실적을 내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업이익은 135억 원으로 무려 30.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늘었다.

이는 사업의 양대 축인 베이커리와 푸드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 견인차는 베이커리 사업이었다. 베이커리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1750억 원, 영업이익은 16.7% 늘어난 119억 원을 달성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베이커리뿐 아니라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감에 따라 B2B 거래, 휴게소 등 푸드, 유통 실적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이익이 크게 향상된 것 같다"면서 "포켓몬빵 등 신제품 출시 효과와 생산라인 자동화로 수익성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SPC삼립은 지난 2월 24일 1990년 후반 인기를 끈 포켓몬빵을 재출시해 대박을 터뜨렸다. 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 개가 판매됐으며, 현재까지 2210만 개가 팔렸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1195억 원, 806억 원으로 추정한다"면서 "신제품 출시 효과도 주목할 만하지만 믹스 개선에 기인해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심 연구원은 "사업 구조상 코로나19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했다"면서 "휴게소 사업은 지난해 94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유의미한 적자축소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SPC삼립은 올해 베이커리와 푸드, 온라인과 오프라인, B2B(기업 대 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 대 소비자 간 거래)를 아우르는 옴니 푸드플랫폼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확대하는 등 음식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릭슈바인(육가공), 아임베이커(홈베이킹) 등 브랜드를 적극 육성하고 냉동 간편식도 선보여 내년까지 관련 매출을 2500억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온라인 채널도 강화한다. 새벽배송, 라이브커머스 사업 등을 확대해 내년까지 300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푸드테크 등 고부가가치 신규 시장 창출에도 속도를 낸다. 대체 계란 저스트에그 출시 등 푸드테크 사업과 초바니와 같은 친환경 브랜드를 육성하고 삼립호빵 등 브랜드를 수출 전문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SPC삼립은 내년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9470억 원, 영업이익 658억 원을 기록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