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날씨, 글로벌 옥수수 공급 위협...선물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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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날씨, 글로벌 옥수수 공급 위협...선물가격 상승
  • 이수영 기자
  • 승인 2022.05.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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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날씨가 세계 옥수수 공급을 위협한다"

미국의 옥수수 주요 생산지에 비가 지나치게 많이 오면서 옥수수 파종이 지연되고 공급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면서 나온 말이다. 옥수수는 각종 식음료 재료, 사료원료, 에타놀 재료로 쓰이는 농산물이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 옥수수밭에서 농부가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전미옥수수생산자협회
미국 미네소타주 옥수수밭에서 농부가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전미옥수수생산자협회

12일 미국 나스닥닷컴에 따르면, 농산물 선물시장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한 옥수수 선물(Cv1)은 11일(이하 현지시각) 전날에 비해 0.1% 오른 부셸당 7.7625달러를 기록했다.  

밀 선물(Wv1)은 부셸당 0.3% 오른 부셸당 10.9625달러에, 대두 선물(Sv1)은 0.2% 하락한 부셸당 15.89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옥수수를 원료로 한 사료를 생산해 판매하는 현대사료 등 사료주 주가도 오름세다. 현대사료의 경우 지난 3일 1.54% 하락한 것을 시작으로 9일까지 4거래일 연속으로 내렸다가 10일 8.45% 오른 12만9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1일에도 0.62% 상승했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미국 농무부(USDA)가 9일(월요일) 장 마감 후 발표한 8일 기준 옥수수 파종 완료율 22%의 영향을 받았다. 이는 전문가 평균 추정치인 25%와 5년 평균인 50%를 밑도는 것이다.

이는 5월 첫 주 옥수수 주산지인 콘벨트지역에 엄습한 춥고 습한 날씨 탓에 들일을 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웨더트렌드360(WeatherTrends360)에 따르면, 7일로 끝난 주간 날씨는 지난 30여년 동안 8번째로 춥고 세 번째로 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옥수수 주요 산지인 중서부(Midwest) 지역에는 비가 많이 와서 옥수수와 콩 파종이 늦어졌다.

USDA에 따르면, 미국 내 옥수수와 콩 최대 생산주인 아이오와주와  일리노이주는 지난주 들일을 하기에 적합한 날이 각각 1.8일과 1.7일에 불과했다.

미국에서 옥수수는 인디애나주 서부, 일리노이, 아이오와, 네브레스카주 동부, 캔자스주까지 이어지는 비옥한 콘벨트(Corn Belt)에서 주로 재배된다. 

미국 콘벨트를 구성하는 주요 주들. 사진=위키피디아
미국 콘벨트를 구성하는 주요 주들. 사진=위키피디아

대두 파종 진행률은 12%로 전문가 평균 예상치(16%)와 5년 평균치(24%)를 밑돌았다고 USDA는 밝혔다.

봄밀 파종률도 27%로 전문가 예상치 28%는 물론 5년 평균 47%를 크게 밑돌았다.

투자자들은 12일 USDA가 공개할 '세계 곡물 전망' 보고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이 보고서는 2022/23 판매연도 첫 연간 전망, 농산물 수출대국 우크라이나의 수출, 가뭄이 심한 브라질과 유럽연합(EU) 등의 생산전망을 담고 있다. 

이수영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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