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폐렴 대응 위해 1.2조 위안(205조 원)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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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폐렴 대응 위해 1.2조 위안(205조 원) 긴급 투입
  • 이정숙 기자
  • 승인 2020.02.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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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증) 확산에 따른 경제 타격을 줄이기 위해 1조2000억 위안(205조 원 규모)의 유동성을 제공하기로 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인민폐. 사진=SCMP
중국 오성홍기와 인민폐. 사진=SCMP

인민은행은 3일 공개시장 운영으로 시장에 1조2000억 위안 유동성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우한폐렴의 예방·통제의 특수 시기에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과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조치라는 게 인민은행의 설명이다.

인민은행을 포함한 관련 부처 5곳은 지난 1일 공동 성명을 통해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고 합리적으로 금융 자원을 조달할 것을 약속했다.

인민은행은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통화시장의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면서 “제조업, 소형기업, 민영기업 등 중점 영역의 여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시적”이라면서 “중국 경제는 장기으로는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감염병에 따른 가능성이 있는 영향에 대비할 완전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서 “방역의 승리를 거두고 장기간에 안정된 발전을 할 수 있는 양호한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유동성 공급은 2004년 이후 하루 기준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다만 현지에서 1조 위안 이상의 단기부채가 이날 상환 기일을 맞이하기 때문에 실제 유동성 공급효과는 1500억 위안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인민은행 조처는 임시방편 수준을 훨씬 웃도는 규모”이라면서 “인민은행은 외한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 그들은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조치를 거듭 강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로 휴장했던 중국 주식·외환·채권 시장은 연휴가 연장되며 애초 예정보다 사흘 늦은 3일 재개장한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추가 연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현재 우한폐렴 사망자는 필리핀인 1명을 포함해 305명, 확진자는 중국 본토 1만6582명 등 전세계 1만6762명으로 늘어났다.

이정숙 기자 kontra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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