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도 국제유가 상승...탈동조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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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도 국제유가 상승...탈동조화 가속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5.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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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도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상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원재자 가격은 미국달러 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 즉 달러가치가 올라가면 원유 등의 가격은 반대로 내려간다. 다른 통화로 바꿔 원유등을 사려면 그만큼 더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상품 가격은 달러가치 상승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달러강세에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특히 국제유가가 그렇다. 시장이 달러강세보다는 수급에 좌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은행원이 미국 달러 지폐를 헤아리고 있다. 최근 국제 상품시장에서는 달러가치와 상품가격이 탈동조화를 보여 상품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한 은행원이 미국 달러 지폐를 헤아리고 있다. 최근 국제 상품시장에서는 달러가치와 상품가격이 탈동조화를 보여 상품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차이나데일리

24일 미국 CNBC와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각) 102.22로 전거래일에 비해 0.14% 상승했다. 달러인덱스는 올해 1월3일 96.21로 출발해 지속상승했다. 지난 12일에는 104.85로 올들어 최고점을 찍으면서 지난 1년간 초고치(105)에 육박했다.

미국 달러인덱스 추이. 사진=CNBC
미국 달러인덱스 추이. 사진=CNBC

보통 달러가치가 오르면 국제유가는 반대로 내려간다.그런데 최근 국제유가 움직임은 전혀 다르다.여전히 배럴당 110달러를 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 선물은 전거래일보다 0.01%(1센트) 오른 배럴당 11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0.93%(1.02달러) 상승한 배럴당 111.01달러에 거래됐다.

하나금융투자 전규연 연구원은 23일 발표한 '하반기 원자재 시장 전망'에서 " 올해 상반기 원자재 시장은 미국 달러의 강세 기조에도 원자재 가격이 동반상승하며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달러와 원자재지수는 대체로 뚜렷한 역상관성을 보유하지만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전 연구원은 "이는 원자재 가격보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공급 부족 영향이 더 크기 때문"이라면서 "타이트한 수급여건으로 수요자들은 더 높은 가격에 대한 지불의사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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