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 부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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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운영 부분 재개
  • 박태정 기자
  • 승인 2022.06.0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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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계열사로 우크라이나에서 곡물터미널을 운영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중단한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항의 곡물터미널 운영을 최근 부분 재개했다. 이번 조치로 밀 2000t이 출하됐다. 이 곡물터미널에는 현재 11만5000t에 이르는 밀과 옥수수, 보리 등의 곡물이 보관돼 있다. 이 곡물터미널은 2019년 9월 준공됐으며 연간 250만t의 곡물을 취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터미널의 대형 곡물저장시설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우크라이나 곡물수출터미널의 대형 곡물저장시설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일 "곡물터미널이 직접 피해를 보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공급망 붕괴를 우려한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흑해 항만 봉쇄로 선박을 활용한 해상 공급로는 차단된 상태지만 이조프(Izov), 바둘시렛(Vadul-Siret), 우즈고로드(Uzhgorod) 등 육로를 통해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 지역으로의 곡물 운송은 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앞서 지난 2월 러시아 침공 후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다. 정부의 우크라이나 여행금지 발령에 따라 우크라이나 주재원들은 일시 귀국했지만 원격 업무를 통해 현지 직원들과 교신하며 설비와 시설물을 관리해 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출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7~8월은 우크라이나 곡물 수확철로 한 해의 농사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전시지만 남부지역에는 밀과 옥수수 등의 작물이 재배되고 있는 만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가와 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고와 저장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미콜라에프주에 운영하고 있는 곡물터미널 하역장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 미콜라에프주에 운영하고 있는 곡물터미널 하역장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옥수수, 밀, 쌀, 대두 등 주곡과 유지, 부원료 등을 중심으로 국내 수입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아(한국, 중국 등), CIS (러시아, 우크라이나), 북남미,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삼국간 거래 확대를 통해 주요 곡물 트레이딩 업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국내 상사 중 유일하게 런던곡물거래협회 (GAFTA)와 유지류거래업협회 (FOSFA) 회원사로서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 확대와 식량 안보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축적된 곡물 트레이딩 노하우를 토대로 다양한 식량자원 투자사업을 통해 산지에서 수매부터 보관, 운송, 가공에 이르는 식량 사업 벨류체인 (Value Chain)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인 "핵심사업의 하나인 식량사업을 확대하여 2030년까지 곡물 취급량을 2500만t, 매출을 10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수립했다"면서 "민간기업의 해외투자 시 정부도 비축제도 정비를 통한 우선공급권 부여, 해외공동 투자 등 민관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녈은 지난해 매출 33조 9000억 원, 영업이익 5853억 9000만 원, 순이익 3607억 9000만 원을 달성했다. 2일 기준 시가총액은 2조 9000억 원으로 LG상사(1조5000억 원), GS글로벌(3037억 원),현대상사(2514억 원)을 월등히 앞섰다.

주가수익비율(PER)은 6.8배로 GS글로벌(9.4배)보다 낮았지만 현대상사(5배),LG상사(3.4배)보다는 높았다.주가자산비율(PBR)은 0.83배로 GS글로벌(0.89배)보다 낮았지만 LG상사(0.73배), 현대상사(0.6배)보다는 높았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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