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탄도미사일 8발 발사에 대응해 한미공군은 7일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동원한 대북 무력 공중무력시위를 벌였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미-한이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 공군은 이날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20대를 동원해 한반도 서해 상공에서 무력 시위비행을 했다고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는 북한의 지난 5일 단거리 탄도 미사일 8발 발사에 대응해 미-한 양국 군이 6일 에이태킴스 8발을 대응 사격한 데 이은 대북 무력시위다.
스텔스 전투기 F-35A는 각종 무기 8.1t을 싣고 최고시속 마하 1.6으로 비행할 수 있는 5세대 전투기다.
이번 연합 공중무력 시위 비행에는 정밀유도무기를 장착한 한국 공군의 F-35A 4대, F-15K, KF-16 등 전투기 16대와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했다.
한국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미-한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공군은 한국군에 비해 열세다. .한국공군의 F-35A 40대, F-15K 59대, F-16 160여대에 대응할 수 있는 북한 전투기로는 미그 -29기 40여기에 불과하다.
민간연구기관인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은 "한국이 새로 도입한 F-35A가 미 공군과 공격편대군을 구성해 훈련 비행을 한 게 공개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북한의 대공망이 포착할 수 없는 스텔스 전투기인 만큼 핵 실험 도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한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조치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박태정 기자 ttchung@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