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일본 도레이와 헝가리에 분리막 합작법인 설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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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일본 도레이와 헝가리에 분리막 합작법인 설립 완료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6.1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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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시동

LG화학이 유럽 분리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도레이와 헝가리에 합작법인을 세웠다.  LG화학과 도레이는 지난해 10월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데 뜻을 같이하고 2028년까지 총 1조 원 이상을 단계별로 투자하기로 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은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82GWh(기가와트시)에서 2026년 410GWh로 연평균 38% 성장이 예상된다.

분리막은 배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핵심소재다. 사진=LG화학
분리막은 배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핵심소재다. 사진=LG화학

배터리는 리튬이온이 양·음극재로 이동하면서 전류가 생성하는데 양극과 음극이 만나면 폭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양극판과 음극판을 분리해주면서 리튬이온만 자유롭게 통과하게 하는 투과성 막이 필요하다.  이것이 분리막이다. 분리막은 2차 전지의 4대 구성요소(양극, 음극, 전해질, 분리막)이다. 분리막 시장은 배터리 시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최근 들어 글로벌 업체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일본 아사히카세이와 도레이, 한국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3강 구도를 이루고 있었다.

LG화학은 16일 헝가리 합작법인인 'LG Toray Hungary Battery Separator Kft'에 대한 기업결합 신고, 인허가 절차, 자본금 납입 등을 완료하고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50대 50 지분으로 설립된 합작법인은 두 회사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LG화학 이유민 유럽사업추진TFT장과 도레이 요시무라 이쿠오 헝가리 법인장이 초대 CEO를 맡는다.

헝가리 북서부 코마롬·에스테르곰주 뉠게주우이팔루시에 있는 이 합작법인은 2028년까지 연간 8억m²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합작법인의 총 면적은 42만m²로 이는 축구장 60개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헝가리는 유럽 내 물류·교통 편의성이 뛰어나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비롯해 LG화학의 주요 고객사들이 인접해 있어 유럽 시장 지위를 확대하고 현지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는데 유리한 지리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LG화학 측은 설명했다.

LG화학이 유럽 분리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도레이와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이 온라인으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이 유럽 분리막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도레이와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오른쪽)과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이 온라인으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LG화학

LG화학은 이번 합작법인을 포함해 국내외 생산설비를 확충해 2028년 연간 15억m² 규모의 글로벌 분리막 공급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도레이는 유럽 시장에서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고, LG화학은 자체 보유한 코팅 기술에 도레이의 원단 기술력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분리막 선도업체인 도레이는 내열 특성이 우수하고, 안전성이 높은 '3겹 분리막'에 대한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LG화학의 분리막 구조. 사진=LG화학
LG화학의 분리막 구조. 사진=LG화학

LG화학은 지난 7월 LG전자의 분리막 코팅 사업부문을 인수했다.현재 국내 청주, 중국 항저우,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코팅 생산 라인을 운영 중이며, 세계 최고 속도로 분리막을 코팅할 수 있는 가공 역량 등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차별화된 제품·공정 기술로 분리막 사업의 탄탄한 경쟁 우위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고객가치와 사업 역량 극대화를 통해 급성장하는 유럽·북미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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