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남아공 '사솔'과 전해액 합작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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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남아공 '사솔'과 전해액 합작공장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6.21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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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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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계열 화확회사인 롯데케미칼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 사솔(Sasol)의 화학 계열사인 사솔케미칼과 합작해 미국 등지에 전해액 공장을 건설한다. 전해액은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과 양극박(알미늄박), 음극박(동박)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전해액까지 생산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전해액 시장은 국 기업인 엔켐(Enchem)과 중국 티엔치(Tinci)가 양분하고 있고 일본 미쓰비시화학이 그 뒤를 좇고 있다.  엔켐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삼성SDI에 각각 납품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롯데케미칼이 국내 배터리 3사 중 어떤 업체와 손잡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롯데케미칼 공장전경.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공장전경.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사솔케미칼과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을 대산에 건설 중이다. 사솔케미칼과 파트너십은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미국에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을 합작방식으로 건설해 '현지 생산 현지 납품' 체계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공장의 주원료는 사솔이 공급하며, 롯데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EMC와 DEC 기술로 유기용매를 생산할 계획이다. 유기용매는 전해액 원가 비중의 약 30% 정도를 차지해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소재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경쟁력 강화는 물론 소재의 국산화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전해액은 유기용매와 리튬염을 섞어 만든다. 극성 유기용매인 에틸렌 카보네이트(EC)에 비극성 용매인 디에틸카보네이트(DEC)와 디메틸 카보네이트(DMC)를 섞은 후 리튬염을 첨가해 전해액을 생산한다.  여기에 과충전 방지 등의 첨가제도 들어간다.

리튬이온 배터리 구성. 사진=SK이노베이션
리튬이온 배터리 구성. 사진=SK이노베이션

롯데케미칼은 이미 지난해 5월 대산에 2100억 원을 투자해 전해액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완공 후 연간 3만8000t의 EC가 생산되며, DEC는 연간 7만t 가량 생산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롯데그룹은 알미늄박(롯데알미늄)과 분리막(롯데케미칼), 동박에 이어 전해액(롯데케미칼)을 생산함으로써 배러티의 4대 핵심소재를 모두 생산하게 된다.

롯데정밀화학은 2020년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가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를 인수할 당시 2900억 원을 출자해 동박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에 4조 원을 투자해 밸류체인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과 양·음극박을 본격 육성하고 있다. 분리막 사업은 현재 7000t규모인데 2030년까지 연간 생산량 10만t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분리막 시장에서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중국 상해은첩, 일본 도레이 등이 각축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2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낼 계획이다. 양극박 시장에서는 DI동일, 동원시스템즈, 삼아알미늄, 롯데알미늄 등 6개 업체가 활약하고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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