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브라질 가뭄에 콩(대두)값 고공행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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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브라질 가뭄에 콩(대두)값 고공행진할 듯
  • 박준환 기자
  • 승인 2022.06.23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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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 옥수수와 함께 세계 5대 식량작물로 통하는 콩(대두) 선물 가격이 23일(현지시각)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와 국제유가 하락 마감했다. 콩 선물 가격은 주산국인 브라질과 미국에 이상기후가 덮쳐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데다 수요는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콩은 식량 외에 대두유(콩기름)와 사료, 바이오연료 원료로 쓰이는 만큼 콩 선물가격 상승은 앞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미국의 가뭄 등으로 콩 선물가격이 오르다 23일경기침체 우려와 이에 따른 수요감소, 국제유가 하락으로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콩 수입국인 중국 헤이룽장성 콩밭에서 농부들이 콩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세계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과 미국의 가뭄 등으로 콩 선물가격이 오르다 23일경기침체 우려와 이에 따른 수요감소, 국제유가 하락으로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콩 수입국인 중국 헤이룽장성 콩밭에서 농부들이 콩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인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콩 선물 가격은 지난 9일(현지시각) 부셸당 16.79센트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9거래일 동안 8번째 하락했다. 22일 7월 인도 콩 선물은 전날과 같은 부셸당 16.5275달러로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콩 선물 가격은 올들어 18% 이상, 지난 1년간 24% 정도 상승했다. 특히 러시아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공급차질 우려로 콩을 비롯한 각종 곡물은 상승세를 탔다. 공급 차질 우려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세계 1위 생산국인 브라질의 2022년산(2021년 10월~2022년 9월) 콩 생산량은 1억2500t으로 예상됐다. 전년에 비해 비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라질은 세계 생산량의 36%, 수출의 53%를 차지한다.

생산과  수출 2위인 미국의 2022년산 콩 생산량은 1억2071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브라질에선 마투그로수, 파라나, 히우그란지두술 등 주요 콩 재배지인 남부 지역이 라니냐 현상으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미국에서도 열돔 현상으로 가뭄과 폭염, 홍수, 토네이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밀워키 등 일부 지역은 기온이 이미 섭씨 42도를 넘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미국의 콩 경작 면적이 USDA가 발표한 9100만 에이커보다 적은 8873만5000에이커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우선, 콩 수입 의존도가 80%를 웃도는 중국은 경제봉쇄 해제에 이어 돼지사육두수 늘고 있어  중국의 콩 수요는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콩 수입도 줄었다. 브라질 경제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중국에 수출한 콩이 2874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00만t) 대비 28% 감소했다.

중국 수요는 봉쇄 조치가 풀리면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연료 분야 콩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농무부(USDA)는 전 세계에서 2022년 10월~2023년 9월 대두유 120억 파운드가 바이오연료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107억 파운드) 대비 12%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대두유 선물 가격은 지난 4월 파운드당 90.6센트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날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대두 바이오 연료 수요가 감소하면서 3.8% 하락하면서 4월1일 이후 최저가로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국제유가가 반등하면 바이오연료 분야 수요가 늘면서 대두유 선물  가격도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이에 따라 콩을 직접 수입해 콩기름을 짜는 CJ제일제당, 사조가 원가부담을 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원가부담을 판매가에 전가할 경우 수익성이 개성되고 주가 상승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박준환 기자 naulbo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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